하루 필사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야간 비행》 편 생각이 깊어지고, 마음이 단단해지는 문장들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 코너스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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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생각이 깊어지고, 마음이 단단해지는 문장들

생텍쥐페리의 대표작은 우리나라에선 단연 <어린 왕자>이다. 어린 왕자를 읽어 본 사람이라면 그의 다른 작품 역시나 좋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조금은 늦게 <야간 비행>을 접하게 되었다. 생텍쥐페리의 글을 읽으면 감명적인 느낌이 커서 그 여운이 한동안 지속되곤 한다. 나의 글솜씨가 부족해서 표현하기 어렵지만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나 할까 그런 느낌을 준다.

이 책은 생텍쥐페리의 소설 <야간 비행> 중 40개의 문구로 구성해 놓은 필사집이다. 적당한 글 밥이 필사하기에 딱 알맞다. 예전엔 필사집에 빈 공간이 많으면 아쉬웠는데 요즘엔 이렇게 적당한 글 밥을 선호한다.

'나중에 시간이 생기면'이라는 말을 우리도 일상에서 종종 한다. 하지만 인생이란 뜻밖의 일이 생겨 버리곤 하기에 이런 말은 자주 하지 않는 게 좋은 것 같다. 시간이 생기면 하는 게 아닌 일부러라도 시간을 내는 게 중요한데 천년만년 살 것 같다는 착각 속에서는 이 또한 쉽지 않은 일이다.

'고통의 역할'은 '또 다른 길을 내주기 마련'이라는 글귀에서 인생의 쓴맛과 희망이 동시에 느껴지고 이 글귀를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인생일 살았구나 싶다. 영원한 고통도 없고, 영원한 행복도 없다는 걸 아는 지금은 고통과 행복이 종이 한 장 차이란 걸 안다. 그럼에도 늘 고통보단 행복해지고 싶다는 욕심이 크다.

'삶의 모순'에서 리비에르의 고뇌가 느껴진다. 그가 말하길 '삶에는 너무나 많은 모순이 있기에 사람들은 온 힘을 다해 삶과 타협을 이어 가고 있다'라고 한다. 삶은 공평하지 않음을 이해한다면 삶의 모순 또한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삶의 끝은 죽음인데 죽음만 유일하게 공평한 것 같다.

생텍쥐페리의 <야간 비행>을 필사하는 시간이 행복했다. 필사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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