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필사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어린 왕자》 편 생각이 깊어지고, 마음이 단단해지는 문장들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 코너스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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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생각이 깊어지고, 마음이 단단해지는 문장들

처음엔 나는 《어린 왕자》는 아이들이 읽는 동화라고 생각했었다. 아니 동화인 줄 알았다. 솔직히 한동안은 그 생각이 쭉 이어졌다. 그러다가 어느덧 《어린 왕자》는 어른을 위한 동화라는 걸 깨닫기 시작했다. 내가 언제 《어린 왕자》를 처음 읽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아마 중학생 때이지 않을까 짐작한다. 그땐 완전한 철부지여서 책을 모두 그저 눈으로 읽는 것에 그쳤었다. 그러다가 내가 좋아하는 순정 만화책 속 글을 통해 《어린 왕자》 속 문구를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어린 왕자》를 어린이용이 아닌 어른용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인생에서 어떠한 계기를 통해 한 단계 나아가는 순간이 있는데 그때가 내게 그런 때였던 것 같다. 아마 내 기억 속 순정 만화책에 등장한 문구는 "네가 만약 오후 네 시에 온다면, 나는 세 시부터 행복할 거야."로 기억한다. 정말 멋진 글이다. 좋아하는 이를 만나는 시간이 다가올수록 그 설렘이 점점 커지는 걸 어쩜 저렇게 사랑스러운 글로 표현했을까. 보아 뱀 이야기만 해도 너무나 창의적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저자 생텍쥐페리는 비행기 조종사이다. 그는 그의 직업을 사랑했다. 나 같은 겁쟁이는 꿈꾸지 못할 비행기 조정사인데 그의 마지막 생이 실종이라니 인생이 참 허무하다 싶다.

이 책은 그의 대표작인 《어린 왕자》의 필사집이다. 컴퓨터 자판이 익숙한 요즘, 손 글씨가 귀해졌다. 아이들 학창 시절만 생각해도 나 때와는 달리 과목마다 노트가 없었던 것 같다. 어쩌다 필기한 노트를 보면 글씨는 또 엉망이다. 그 엉망인 글씨가 여전한데 개선의 의지가 없음이 안타깝다.

이 책은 총 40개의 문구로 구성되어 있다. 한 문장씩 따라 쓰면서 예전에 읽은 《어린 왕자》의 내용이 상기되곤 했다. 내가 특별히 좋아한 내용은 어린 왕자의 장미꽃에 대한 내용이다. 수많은 장미꽃이 있지만 그 장미꽃이 특별한 이유는 '내 장미꽃'이기 때문이라 말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어떤 의지인지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필사하기에 딱 좋은 길이의 문장으로 채워진 도서로 오롯이 혼자 놀기에 이만한 것이 있을까 싶다. 더울 땐 에어컨 빵빵한 카페에서 노는 게 최고인데 요즘이 딱 그 계절이지 않을까 싶다.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거나 《어린 왕자》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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