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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그림들 - 세계사를 바꾼 결정적 순간
이원율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6년 2월
평점 :
그림 한 장 속에 담긴 세계사
- 우리는 오랫동안 역사를 박제된 문자로 배워왔습니다. 정확한 이름을 짚고, 딱 맞는 연도를 따지고, 딱딱한 문장을 정답처럼 머릿속에 밀어 넣는 데 익숙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역사는 차츰 숨결을 잃어가고, 그저 달달 암기해야 할 정보로만 받아들여지기 일쑤였습니다. p 4
저자는 '9일의 여왕'이라는 서늘한 칭호로만 기억하는 레이디 제인 그레이를 떠올리며 언젠가 마주한 폴 들라로슈의 <레이디 제인 그레이의 처형>을 마주했을 때의 느낌을 말한다. 이 책은 그 중세, 근대, 당시 저자가 느꼈던 긴장감과 위험한 전율을 독자와 나누고 싶다는 갈망의 마음으로 집필했다고 밝힌다. 저자의 안내에 따라 '살아 숨 쉬는 역사의 결정적 순간들'을 좇아본다.
알타미라 동굴 벽화는 약 1만 4,000년 전에 인류의 조상이 그린 그림으로 스페인 변호사 겸 고고학자인 마르셀리노 데 사우투올라의 여덟 살 딸에 의해 우연히 발견되었다. 처음에 딸의 말을 믿지 않아 1년 뒤 다시 동굴을 찾아 그림을 발견했다. 인류사에서 손에 꼽힐 만큼 위대한 발견이었는데 이는 원시 인류 또한 생존욕 이상의 창작욕을 가졌다는 분명한 증거였기 때문이다.
명화와 함께 역사 속으로 스며들 듯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다. 미술사적 배경과 작품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내며 독자를 이끈다. 우리에게 다소 익숙한 명화를 색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기존의 감상이 아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선사시대를 시작으로 고대,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명화를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친절하고 상세한 설명글과 페이지를 꽉 채운 명화 등의 구성이 만족스러운 도서이다.
명화 속 숨겨진 잔혹하고 충격적인 이야기를 쉽게 풀어낸 책으로 미술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어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추천한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