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건축물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그러다가 하나의 궁금증이 생기기도 하는데 어떻게 저러한 건축물을 지을 수 있었을까 하는 호기심이다.
저자는 건축의 역사에서 '건축기술'에 대한 비중이 매우 적음을 안타까워하는 마음에서 건축의 역사를 기술의 관점에서 뒤집어 보고 건축과 건축기술의 역사를 풀어 나가며 서양건축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밝힌다.
이 책은 크게 서양건축사 리뷰와 건축을 바꾼 건축기술로 구성되어 있다. 풍부한 사진 및 그림과 함께 세세한 설명글이 술 술 잘 익힌다. 메소포타미아와 고대 이집트를 시작으로 건축물 역사 속으로 들어가 본다. 메소포타미아의 지구라트,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신전의 역사는 흥미롭다. 고대 그리스와 고대 로마의 시대를 묶어 고전시대라고 하는데 이때의 건축양식을 고전시대 건축으로 분류하기도 한다고 한다. 그리스의 건축은 서양건축의 시작이다. 시대를 넘어 서양건축에서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는 기둥의 '오더'의 그림과 용어는 기억해 두길 저자는 조언한다. '그리스 건축양식의 오더와 부위별 명칭'을 사진과 함께 정리해 두었는데 용어가 어려워 잘 외워지지 않았으나 반복해서 읽다 보니 조금씩 익숙해져 갔다.
고대 로마를 대표하는 건축물로 콜로세움, 판테온, 개선문이 있다. 이러한 건물을 지을 땐 콘크리트를 사용해 더 단단하고 안정적인 구조를 완성시켰다고 하며, 로마 시대에 새로운 건축기술이 개발되고 기술에 의한 건축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건축사의 중심을 바꾼 초기기독교 건축과 로마네스크 건축의 특징에 대한 내용이 흥미로웠다. 화려하고 웅장한 느낌이 큰 건축물들이었다. 동방의 비잔틴 건축, 유럽의 고딕 건축, 르네상스 건축, 바로크 건축, 로코코 건축 등 모더니즘과 그 이후의 건축물까지 쭉 나열한다. 이에 자세한 설명글은 물론 사진 및 그림을 통해 서로 비교하며 이해할 수 있어 좋았다.
가장 중요한 건축 요소 중 하나인 기둥, 그 돌기둥의 원조는 이집트이다. 이집트인들은 4,700년 전부터 돌로 된 건물을 지었다. 피라미드와 함께 이집트 건축에 돌의 시대가 열린 것인데 이와 연관된 이야기는 신비롭기까지 했다. 각 시대의 건축물들에 대한 책을 몇몇 읽었지만 건축 기술에 관한 내용이 빠져 있는 책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다양한 건축기술을 다루고 있는 PARTⅡ의 내용은 매우 흥미롭고 새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