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음식의 중요성은 말해 뭣할까 싶지만 매 끼니마다 몸에 좋은 음식만 챙겨 먹기는 힘든 게 현실이다. 이 책은 건강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가족을 위해 어떤 음식을 식탁에 올려야 할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과 지식을 알려준다. 그리고 '우리가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하는 음식과 약초를 한의학적 시각에서 쉽게 설명'해 놓은 도서이다.
기본적으로 생각해도 물이 인체에 얼마큼 중요한지 인식할 수 있는데 세상에 있는 33가지 물의 종류에 대한 설명으로 포문을 연다. 동의보감이 물을 분류하는 기준은 시간, 공간, 운동성으로 각각의 기준에 따른 대표적인 물 몇 가지를 소개한다. 정화수 외 생소한 물들이 신기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동의보감' 따라잡기에서 '내 몸에 딱 맞는 물 찾는 법'을 알려주니 참고하여 건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성분 분석을 통해 음식과 약초에 효능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 '우리가 맹신하고 있는 성분 분석에는 4가지의 결정적 오류'가 있음을 알려준다. 성분을 100% 분석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식재료의 성분 분석에서 공생미생물인 내생균은 빠져 있다는 내용이다.
약초는 수학의 벡터와 같은 개념이며 약성의 기준점은 '나 개인'이라는 의견에 공감이 갔다. 저자는 '양약의 주인공은 성분이며, 한약의 주인공은 약초'임을 강조하며 독자를 이해시킨다. 앞의 내용과 더불어 평소 영양제 복용 고민에 대해 많은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는 부분이었다.
허준이 어떻게 약효를 알아냈을까? 저자는 본초문답, 동의보감, 본초강목, 중화본초 등의 책에서 한의학이 약효를 찾아내는 과정을 알 수 있음을 알려준다.
평소 민간요법으로 알고 있던 내용들이 한의학과 약선 요리에서 검증된 사실임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민간요법의 우수성에 대한 믿음으로 커지는 순간이었다. 그저 남들이 좋다고 하니깐, 나쁘다고 하니깐 그런 줄로만 알고 있던 내용에 대한 근거를 확실히 짚어 준다.
유용한 정보들이 많음에 특히 나와 가족들에게 필요한 정보는 더욱 집중하며 읽어나갔다.
요즘엔 반찬 하는 게 너무 귀찮아서 종종 사다 먹는다. 그나마 다행인 건 신랑이 나보다 음식 솜씨가 좋다는 것인데 밑반찬은 사 먹고 국이나 찌개는 신랑이 해결해서 식사를 하는 편이다. 앞으로는 제철 식재료 위주의 건강식으로 식탁을 차릴 수 있도록 애써야겠다.
쉽고 흥미롭게 '내 몸에 필요한 음식'을 찾아주는 먹거리 공식으로 가득한 도서이다. 왜 겨울밤에만 찹쌀떡을 팔았는지, 짜장면은 왜 단무지랑 먹는지, 계절과 음식의 2가지 상관관계 등 보편적인 우리나라 음식 문화에 대해 속시원히 들여다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