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양자물리가 등장하고 나서 세상은 확 변했다. 양자물리와 양자컴퓨터에 관해 강연을 하다 보면 양자물리가 도대체 어디에 쓰이냐고 질문하는 분이 있는데, 어느 유명한 영화의 멋진 대사처럼 양자물리는 어디에나 있다. ... 우리 주변을 둘러보았을 때 100년 전에도 존재하던 것 빼고는 모두 양자물리 덕분에 발명되었거나 개선된 것이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을 비롯한 전자 기기, 건물을 만드는 시멘트나 철근, 벽지, 자동차 등등 양자물리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을 찾기 힘들다. p 10
- 우리 문명은 양자물리에 의해 퀀텀 점프를 했다. '퀀텀'이란 말을 번역한 것이 '야자'다. 일본 사람들이 '양자'라고 번역하는 바람에 입자와 비슷한 것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퀀텀'은 어떤 물체를 가리키는 말이 아니다. 원래 단위라는 뜻의 고어에서 유래했다고 하며 물리량 덩어리라는 뜻이다. 에너지나 운동량 같은 물리량이 덩어리져 있어 연속적이 아니고 불연속적으로 변하는 상황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단어가 나타날 때마다 불연속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적합하다. p 36
'퀀텀 점프'란 원자가 에너지 준위를 순간적으로 뛰어넘는 현상으로 물리학적 용어를 넘어, '비약적 도약'을 뜻한다고 한다. 이 책은 '인류 문명을 바꿀 양자 컴퓨터의 미래와 현재'를 담고 있는 도서로 '퀀텀 점프의 과거, 미래, 현재'를 살펴볼 수 있었다.
뉴턴의 역학과 중력, 맥스웰의 전자기학, 열역학은 고전 물리를 대표하는 분야이다. 19세기 말까지 고전 물리학을 통해 우리의 이성은 자연을 완전히 파악하고 있다고 자신할 만했다. 하지만 현대 물리인 상대성이론과 양자물리라는 새로운 물리들이 탄생하며, 새로운 물리는 언제나 기존의 물리와 다르지만, 이는 우리의 직관을 위배한다는 점에서 고전물리와는 확연히 다름을 알 수 있었다. 양자물리의 새로운 물리 법칙으로 원자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게 되면서 물리 연구에 신세계가 열린다. 물리학계는 양자물리가 탄생하면서 지각이 변동했고, 그동안 이해되지 않았던 부분들에 대한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 이는 곧 미시 세계라는 신세계를 탐구할 수 있는 양자물리라는 도구로 인해 원자물리, 핵물리, 입자물리, 고체물리, 천체물리 등을 탄생시켰다.
'이론과 실험'에 대한 내용이 흥미로웠는데 양자물리는 이상한 실험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론이라고 한다. 가설은 이론물리학자들이 처음 생각해낸 이론으로 실험으로 확인이 된 후에야 법칙이 된다고 한다. 이공계 분야의 연구는 실험과 이론이 공존하는데 전통적으로 실험실에서 측정을 하는 실험과 연구실에서 펜으로 계산하는 이론은 이공학 연구의 두 축이라고 한다. 연구 방식에 따른 연구자의 성격에 대한 내용도 흥미로웠는데 어쨌든 비범한 자들만의 세계라는 생각이 들었다.
양자물리의 등장은 많은 학문에게 영향을 끼쳤고, 문명의 퀀텀 점프를 이뤄냈다. 양자물리가 없었다면 현존하지 못했을 발명품들을 생각하면 양자물리가 더욱 위대해 보이고 앞으로 그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분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