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나를 지켜주었다
이재익 지음 / 도도서가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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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마음에 힘이 되는 영미 시들의 향연

- 지나온 삶의 모퉁이 어딘가 중요한 것을 놓고 와버린 것 같아 속상한 이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 - 프롤로그 중에서

솔직히 시는 내가 좋아하는 장르는 아니다. 하지만 누가 해석을 해 준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내가 시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감정이 메마른 것도 있지만 어렵기 때문이다. 손에 꼽는 몇몇 좋아하는 시인들이 있지만 그것도 특정 시에 한정된다. 학창 시절 문학 시간엔 시를 해석할 때면 시인이 살아 있을 때 물어보면 될 것을 왜 사후에 어렵게 해석하려 드냐는 이상한 의문을 가지기도 했었다.

이 책은 내가 그토록 어려워하는 시에 대한 나름의 해석과 시와 시인에 얽힌 사연들을 적나라하게 전해준다.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고, 시의 사조와 다양한 시인들과의 만남을 통해 상식도 넓힐 수 있는 정보 가득한 도서임에 틀림이 없었다.

이 책이 아니었다면 다양한 시인들에 대한 삶은 알지 못했을 것이고, 여전히 시에 대한 거부감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책은 선물처럼 다가왔고, 내가 시집을 대하는 태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확신한다. 시란 어렵고 감정이 메마른 나와는 맞지 않는다고 늘 생각했었다. 특히 사랑이라는 주제에서는 특히나 더 그러했다.

번역가의 고충은 시를 번역함에 있어 최고조에 달하지 않을까 싶은데 이 책 속에서도 그러함을 엿볼 수 있었다. 나는 번역가도 일종의 소설가란 생각을 하는데 번역이란 작업도 어쩌면 창작의 세계에 가깝지 않나 싶기 때문이다. 또한, 번역본을 읽는 것보단 원작을 읽는 게 더 낫다는 걸 알지만 영어를 읽고 해석해 낼 능력이 없으니 아쉽긴 하다. 그래서 우리 국민들에게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이 더 큰 기쁨과 감명을 주지 않았을까.

부록으로 '영미 문학을 더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한 역사 이야기'를 통해 고대에서 중세에 이르는 초기 역사를 통해 영문학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기대보다 더 알찬 내용의 도서였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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