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을 위한 쇼펜하우어 열다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우르줄라 미헬스 벤츠 엮음, 홍성광 옮김 / 열림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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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유명 출판사 주어캄프에서 엄선한 아포리즘 선집

쇼펜하우어의 냉소적인 아포리즘은 현실적이라서 좋다.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은 명랑한 마음이다.

많이 웃는 자는 행복하고,

많이 우는 자는 불행하다.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 쇼펜하우어의 사상은 단순한 낙관주의를 회피하기에, 삶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은 현실을 보다 차분하게 대할 수 있는 위로와 격려를 얻는다. p8

이 책에서 처음 만나는 아포리즘은 "우리 행복의 90퍼 센트는 건강에 의해 좌우된다"이다. 하지만 현재 건강하면 그에 대한 감사함보다는 더 많은 걸 원하게 되는 게 문제이다. 그러다 막상 아프면 이내 후회를 하며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과 같다는 것을 몸소 실감하게 된다. 행복의 90퍼센트는 건강에 의해 좌우된다고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 나머지 10퍼센트가 부족하다면 결코 행복하지 못할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문득 드는 생각이 고전이라고 해도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인데 내가 이때까지 읽은 쇼펜하우어 관련 책과 사뭇 다른 느낌의 책이라 그런듯하다.

'습득한 지식을 자신만의 생각으로 소화해야 한다'-습득한 지식을 자신만의 생각으로 소화하기 위해서는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러한 것을 생각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고 방법도 몰라서 실천으로 옮기는 경우가 거의 없어 여전히 난 어리석은 인간이다.

- 아무리 풍부한 지식이라도 자신의 사고로 철저히 다듬은 지식이 아니라면 양은 훨씬 적어도 다양하게 숙고한 지식만큼 가치가 없다. 알고 있는 지식을 모든 방면으로 조합하고, 모드 진리를 다른 진리와 비교해야 비로소 자신의 지식을 완전히 자기 것으로 하고, 그 지식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다. 알고 있는 것만 면밀히 숙고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무언가를 배워야 한다. 그런데 이 중에서 면밀히 숙고한 것만 정말로 안다고 할 수 있다. p 68

나는 쇼펜하우어의 냉소적인 철학이 좋다. 왜냐하면 맞는 말이기 때문이다.

'취미는 향유의 지속적인 원천이다'라는 말을 깊이 새기며 현재 나의 취미가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현재 나의 취미라고 말할 수 있는 건 좋아하는 피아니스트의 연주곡을 듣는 정도인데 때때로는 며칠씩 듣지 않는 때도 있고 듣고 싶지 않은 날도 있다. 좋아하는 취미에 집중함으로써 스트레스를 잠시나마 잊을 수 있다는 게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단순한 의욕과 능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인간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또 무엇을 할 수 있는지도 알아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성격을 보여줄 수 있고, 올바른 일을 성취할 수 있다.'라는 글에서 나 자신에 대한 반성을 해 보았다. 나는 현재 의욕이나 능력이 부재한 상태라고 할 수 있는데 쇼펜하우어의 말처럼 나 스스로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 내가 알고 있는 건 이러한 것들도 건강이 밑바탕에 깔려 있어야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부지런함이라는 요소도 갖춰져 있어야 가능하다. 내가 앞에서 이야기한 것과 어쩌면 모순되는 것 같다는 생각에 이런 부분에 대해 다시금 성찰해 보는 시간을 살짝 가져보았지만 결론은 아직 내지 못했다.

스트레스는 때때로 긍정적인 면도 있다. 쇼펜하우어의 글을 통해 스스로 스트레스를 통제하고자 하는 분들과 위로받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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