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술술 잘 읽히는 데다 내용도 지극히 현실적인 조언을 담고 있다. 누구나 다 아는 삶의 지혜라고 쉽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그건 순전히 착각일 뿐이거나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는 일상이다.
둘째가 취업한지 벌써 1년이 훨씬 지났다. 용돈을 받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미안한 마음도 커서 얘기하지 못했다. 이에 대한 조언을 책 속에서 찾을 수 있었는데 내년이면 첫째도 취업을 하니 그때는 나도 조심스럽게 애들에게 입을 떼어봐야겠다.
한 직장에서의 장기근속은 내가 나이 들어보니 너무 부러운 부분이 되었다. 나는 왜 미래에 대한 계획이나 포부가 그렇게 없었을까 하는 후회는 한들 무엇하겠나 싶으니 앞으로 남은 미래를 위한 조언에 집중했다.
나는 거의 하고 싶은 일을 우선으로 한다. 청소도 기분 내킬 때 하는 편으로 몸이 피곤하면 해야 될 상황인데도 하지 않는다.
"지금 당장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이 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부터 먼저 시작한다. 그러면 그 사람은 나중에 해야 할 일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그러나 달콤한 유혹을 이겨내고 해야 할 일을 먼저 한 사람은 나중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편하게 지낼 수 있다." P 24
축구선수 이영표가 한 말이라고 하는데 참 현명한 사람이구나 싶다.
- 퇴근 후에는 쓸데없이 웃고 떠드는 동영상을 보지 말고, 업무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관련 서적을 보거나 업무에 필요한 자격증 공부를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주말에는 공부를 하거나 학원에 다니면서 자기 계발에 힘써보세요. 자존감도 올라가고 스스로 자랑스러워질 것입니다. p 25
저자가 알려주는 '리더에게 필요한 것'은 아래와 같다.
첫 번째, 리더는 부하 직원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교육 받아야 합니다.
두 번째, 리더는 부하 직원들에게 존중과 관심을 보여야 합니다.
세 번째, 리더는 솔선수범해야 합니다. p 64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진정 리더의 중요성을 느끼게 된다. 현실은 '리더에게 필요한 것'을 지닌 리더를 만나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혹여나 내가 만약 리더의 자리에 앉게 된다면 모범적이고 존중받는 리더가 되기 위해 이 조언을 새겨야겠다.
나는 표정이 매서운 편이라고나 할까, 아무튼 좋은 인상은 아니다. 저자는 성공적인 직장 생활의 시작은 바로 밝은 표정이라 조언한다. 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기본적인 매너의 중요성'에서 저자는 '존칭 표현은 때와 장소에 맞게 사용해야 함'을 알려준다. 좀 심각한 문제라는 생각도 하는데 압존법이 뭔지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인 것 같다. 나부터 제대로 압존법을 사용하도록 해야겠다.
'가장 소중한 선물'에 나오는 일화는 부모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다. 자식에게 부모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내 발로 마지막까지 화장실에 가는 것'이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을 부모는 없다. 부모가 아프면 자식이 고생이다. 물론 아픈 부모도 힘들겠지만. 나도 자식들을 위해 건강 관리에 힘써야 되는데 잘 안된다. 반성한다.
저자는 '큰 병에 걸렸다면 세 곳에서 확인'하는 걸 추천한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그러니 혹여나 큰 질병을 진단받으면 꼭 다른 병원에 가서 다시 검사를 받도록 하자.
100명의 아군보다 1명의 적을 조심하라는 명심보감의 말은 사는 동안엔 꼭 기억해야 될 조언이다. 적을 만들지 않고,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자세가 진정한 성공의 출발점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나이가 드니 '아무리 친해도 해서는 안 되는 말'의 중요성을 더욱 실감한다. 자식 자랑, 돈 자랑, 정치 이야기, 남을 비방하는 말, 자기 자랑은 금물인데 친구를 만나면 남 욕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게 된다. 에휴~ 나는 아직 멀었다.
슬기로운 생활 70가지를 통해 100세 시대 생존법을 알차게 배울 수 있는 유익한 도서이다. 가독성도 좋고 경험에서 우려 나오는 진심 어린 조언들은 지혜롭게 인생을 살아갈 수 있게 이끌어준다.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