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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75년 - 예상치 못한 것들을 예상하라
랜디 레핑웰 지음, 엄성수 옮김 / 잇담북스 / 2025년 9월
평점 :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포르쉐 하면 부자가 떠오른다. 그만큼 아무나 탈 수 없는 자동차 중 하나가 바로 포르쉐이다. 대충 가격이 궁금해 검색해 보니 역시나 비쌌다. 사람들이 포르쉐를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독일엔 유독 명차가 많은데 이 책을 통해 포르쉐의 과거부터 현대까지 쭉 볼 수 있어 좋았다. 초기 포르쉐의 겉모습은 마치 1인용 자동차처럼 보였다. 내 눈에 특이했던 건 바로 뒷부분인데 요즘과는 사뭇 다른 모습에 신기한 느낌이 컸다. 부드러운 곡선 또한 요즘과 다른 모습이라서 사진으로나마 눈요기를 제대로 했다.
나는 면허증을 취득한지 2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장롱면허의 소유자다. 올해 신랑에게 잠시 운전을 배웠는데 직접 운전한 느낌은 해방감이었다. 처음엔 많이 두렵고 떨렸지만 하다 보니 속력도 마구마구 올라가고 차선 변경도 쉬워졌다. 늘 운전석 옆자리에 앉아만 가다가 운전석에서 핸들을 잡고 달려보니 조금은 내 세상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안전 염려증이 있다 보니 레이싱 같은 스포츠는 선호하지 않는다.
포르쉐는 로드카와 레이스카 모두에서 인기 있다. 지금보다 옛날 포르쉐 디자인에서 더욱 세련미가 느껴졌다. 아마도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곡선의 미와 단순한 디자인 덕분이리라. 자동차에 대한 열망이 디자인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솔직히 차에 큰 관심이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 포르쉐가 얼마나 대단한 명차인지 새삼 느낄 수밖에 없었다. 5,60년대에 지극히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창출해 내었다는 자체가 경이로웠다. 요즘 인기 있는 루지가 떠오르는 레이스카를 보니 나도 한 번 몰아보고 싶기도 했다.
뒷장을 넘기면 넘길수록 더욱 멋진 포르쉐를 만날 수 있었는데 고작 1970년대라는 게 믿기지 않았다. 자동차에 인생을 건 사람들의 결과물이란 생각이 들었다. 감탄하고 또 감탄하며 계속 감탄만 하다가 책장을 덮은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설명이 필요 없다. 무조건 읽기를 권해드린다! 포르쉐 75년, 그 위대한 과정이 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