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보태니컬 아트와 함께하는 야채의 이름'은 33가지 채소들로 꾸며져 있다. 우선 목차를 훑어보면서 혹여나 내가 모르는 야채가 있는지 살폈다. 잠두라는 야채가 생소해서 먼저 펼쳐보았다. 내 눈에 그저 완두 콩처럼 보였는데 사진으로 비교해 보니 다른 점을 찾을 수 있었다. 잠두는 특이하게 하늘을 향해 일어서 있는 모습이었다. 완두 콩은 땅을 향하고 있는데 아마도 힘이 넘쳐나나 보다. 화분에서도 재배가 가능하다고 하니 시도해 볼 만하다.
딸기는 야채일까, 과일일까? 저자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나무'에서 나면 과일이고 '풀'에서 나면 야채가 된다고 한다. 예전부터 알고 있던 사실이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난 그 대상을 토마토에만 한정하고 있었다. 아무튼 야채라고 인정하기 어려운 딸기란 생각이다. 원래 딸기의 제철은 봄부터 초여름인데 이제는 사계절 내내 딸기를 만날 수 있다. 여름 딸기는 귀해서 구경하기 쉽지 않지만. 어쨌든 겨울에 하우스 딸기가 많이 나오다 보니 딸기가 겨울철 과일인 줄 아는 어린 학생들도 더러 있다. 그런데 웃긴 건 제철에 나오는 딸기보다 이른 겨울 하우스 딸기가 더 맛있다는 것이다.
아~ 수박도 야채라니! 인정하기란 쉽지 않다.
우연히 유튜브에서 오크라 달걀말이 보면서 그때 처음으로 오크라를 접했는데 아직 맛 못 본 야채이다. 겉모습은 살짝 고추처럼 생겼는데 맛이 궁금하다.
야채이면서 곡물인 옥수수는 자주 생각나는 녀석이다. 집에서 삶을 때엔 옥수수수염이 너무 번거로운데 덥수룩한 수염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궁금하다면 책 속에 답이 있으니 직접 읽길 권한다.
콩이면 콩이지 풋콩이라니! 이 녀석도 완두콩과 비슷한 모양새를 갖추고 있는 듯싶었는데 유심히 보니 확연히 다름이 보였다. 일본인의 식탁에 없어서는 안 될 식재료로 콩나물, 두부, 간장, 된장, 낫토로 변신하는 대두가 풋콩이라고 한다. 그럼 난 메주용 콩이 뭐라고 생각한 걸까? 급 검색해 보고 이해를 했다. 횟집에서 밑반찬으로 나온 게 이 풋콩이었나 보다. 나 정말 무식하네~ ^^;;
가지는 인도 동부가 원산지로 주요 산지로는 일본 고치, 구마모토, 군마와 한국 등이다. 일본은 6~10월이 제철이고 한국은 5~8월이다. 어릴 때 가지 무침을 참 싫어했는데 그 물컹물컹한 식감 때문이었다. 지금은 가지 구이랑 튀김을 좋아한다. 식당에서 맛본 가지 요리는 어찌나 맛있던지 그 새로운 맛이 너무 매혹적이었다. 책 속 사진에는 다양한 모양과 색깔의 가지를 볼 수 있었다. 가지 꽃도 보라색이라니, 호박 꽃과 비슷해 보였다. 씨앗, 잎, 열매 맺는 방법, 밭의 모습, 가지와 닮은 식물까지 친절히 알려주는 도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