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채의 이름 - 보태니컬 아트와 함께하는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산탄 에이지 그림, 명다인 옮김 / 니들북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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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위에서 매일 보고 있지만,

놀랍도록 아름다운 33가지 채소들의 이야기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보태니컬 아트와 함께하는 야채의 이름'33가지 채소들로 꾸며져 있다. 우선 목차를 훑어보면서 혹여나 내가 모르는 야채가 있는지 살폈다. 잠두라는 야채가 생소해서 먼저 펼쳐보았다. 내 눈에 그저 완두 콩처럼 보였는데 사진으로 비교해 보니 다른 점을 찾을 수 있었다. 잠두는 특이하게 하늘을 향해 일어서 있는 모습이었다. 완두 콩은 땅을 향하고 있는데 아마도 힘이 넘쳐나나 보다. 화분에서도 재배가 가능하다고 하니 시도해 볼 만하다.

딸기는 야채일까, 과일일까? 저자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나무'에서 나면 과일이고 '풀'에서 나면 야채가 된다고 한다. 예전부터 알고 있던 사실이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난 그 대상을 토마토에만 한정하고 있었다. 아무튼 야채라고 인정하기 어려운 딸기란 생각이다. 원래 딸기의 제철은 봄부터 초여름인데 이제는 사계절 내내 딸기를 만날 수 있다. 여름 딸기는 귀해서 구경하기 쉽지 않지만. 어쨌든 겨울에 하우스 딸기가 많이 나오다 보니 딸기가 겨울철 과일인 줄 아는 어린 학생들도 더러 있다. 그런데 웃긴 건 제철에 나오는 딸기보다 이른 겨울 하우스 딸기가 더 맛있다는 것이다.

아~ 수박도 야채라니! 인정하기란 쉽지 않다.

우연히 유튜브에서 오크라 달걀말이 보면서 그때 처음으로 오크라를 접했는데 아직 맛 못 본 야채이다. 겉모습은 살짝 고추처럼 생겼는데 맛이 궁금하다.

야채이면서 곡물인 옥수수는 자주 생각나는 녀석이다. 집에서 삶을 때엔 옥수수수염이 너무 번거로운데 덥수룩한 수염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궁금하다면 책 속에 답이 있으니 직접 읽길 권한다.

콩이면 콩이지 풋콩이라니! 이 녀석도 완두콩과 비슷한 모양새를 갖추고 있는 듯싶었는데 유심히 보니 확연히 다름이 보였다. 일본인의 식탁에 없어서는 안 될 식재료로 콩나물, 두부, 간장, 된장, 낫토로 변신하는 대두가 풋콩이라고 한다. 그럼 난 메주용 콩이 뭐라고 생각한 걸까? 급 검색해 보고 이해를 했다. 횟집에서 밑반찬으로 나온 게 이 풋콩이었나 보다. 나 정말 무식하네~ ^^;;

가지는 인도 동부가 원산지로 주요 산지로는 일본 고치, 구마모토, 군마와 한국 등이다. 일본은 6~10월이 제철이고 한국은 5~8월이다. 어릴 때 가지 무침을 참 싫어했는데 그 물컹물컹한 식감 때문이었다. 지금은 가지 구이랑 튀김을 좋아한다. 식당에서 맛본 가지 요리는 어찌나 맛있던지 그 새로운 맛이 너무 매혹적이었다. 책 속 사진에는 다양한 모양과 색깔의 가지를 볼 수 있었다. 가지 꽃도 보라색이라니, 호박 꽃과 비슷해 보였다. 씨앗, 잎, 열매 맺는 방법, 밭의 모습, 가지와 닮은 식물까지 친절히 알려주는 도서이다.

다 안다고 생각한 야채인데 난 그저 이름만 알고 있을 뿐이었다. 실제 사진은 물론 부드러운 색감의 보태니컬 아트와 함께 33가지 야채에 대해 다양하게 알아가는 시간이 즐거웠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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