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허세끼가 가득한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생각하는 허세는 곧 거짓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 필요한 게 허세라고 말한다. 하지만 허세를 부린 다음에는 진지하게 간극을 메워 허세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함을 지적한다. 저자가 말하는 허세의 기술이란 '허세로 기회를 잡은 다음에는 전력을 다해 신뢰와 실적을 쌓아 올리겠다는 각오가 필요'함을 의미했다.
저자는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와 루이뷔통을 빗대어 허세력이 무엇인지 설명한다. 허세의 힘은 가격에 있으며 가격이 비싸니까 품질도 좋을 것이라고 착각한다는 것이다. 나도 이 말에는 어느 정도 동의하는 바이다.
저자는 스스로 허세를 부리는 능력이 뛰어나서 허세로 커리어를 구축해왔다고 고백한다. 실제로 사회생활이나 사생활에서도 겸손한 태도보다는 허세를 부리는 사람이 훨씬 이득을 볼 확률이 높은 건 사실인 것 같다. 나도 면접 볼 때 엑셀이 서투름에도 불구하고 기본은 한다고 허세를 부리긴 했는데 그 말이 부끄럽지 않게 엑셀을 공부해야 함에도 계속 미루고만 있는 나 자신을 반성한다.
평범한 상품도 폭발적으로 팔리게 만드는 착각의 힘도 허세의 일종이다. 유행이라는 것도 보면 허세 가득한 면이 많다. 그 거품은 언젠가 꺼지는데 나의 경우엔 유행엔 잘 휩쓸리진 않는 편이다.
저자는 좋은 기회를 차지하는 방법으로 허세를 주장한다. 좋은 기회란 자주 오는 것이 아닌데 본인이 직접 만들 수 있는 게 가장 좋긴 하다.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수단으로도 허세는 어느 정도 유용한 것 같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허세를 부정적 의미로 생각했는데 읽고 난 후엔 긍정적인 면이 많음을 인식할 수 있었다.
동화 벌거벗은 임금님이 대표적인 허세의 본보기로 '허세로 세상을 움직일 수 있음'을 잘 보여준다.
- 허세에 당하는 쪽이 아니라, 허세를 부려 모든 사람을 집어삼키는 쪽이 되면 됩니다. p 63
허세도 잘못 부리면 사기가 된다. 이에 저자는 '섬네일 사기'에 해당하지 않을 정도의 아슬아슬한 선을 공략하는 법에 대해 알려준다.
2장에서는 일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허세 활용법을 다룬다. 불현듯 떠오르는 인물이 있는데 바로 같이 근무하는 과장님이다. 허세를 잘 활용하는 경우이긴 한데 그다지 믿음이 가는 편은 아니다. 솔직히 조금은 밉상이다.
허세와 허풍은 서로 엇비슷해 보이지만 다른데 이 기회에 다시금 알아보는 시간도 가져보았다.
허풍 虛風
명사 실제보다 지나치게 과장하여 믿음성이 없는 말이나 행동.
허세 虛勢
명사 실속이 없이 겉으로만 드러나 보이는 기세.
허세란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닌 상품이나 서비스에도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그 활용법에 대해 자세히 배울 수 있었다. 허세에 대한 긍정적 시각과 효과가 궁금한 분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