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이 다하느냐, 돈이 다하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 공감으로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돌봄 에세이
코가지 사라 지음, 김진아 옮김 / 윌스타일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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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으로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돌봄 에세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노부모님과 이모 부부와의 일상생활이 담긴 이 책은 독자 입장에서는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초고령 사회로 주변에서 80대 어르신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초고령화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은 사회뿐만 아니라 가정 내에서도 존재하는데 일본 내 이야기지만 별반 다르지 않음에 집중하며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저자의 부모님 연세는 90이 넘으셨다. 옛날이라면 상상하기 힘든 나이대지만 요즘은 내 주변만 봐도 부모님이 90대인 분들이 꽤 있다. 문제는 그 자녀 세대의 나이인데 부모님이 연료 한 만큼 자녀 또한 나이가 많다는 점이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요양원을 어린이집에 빗대어 설명한다. 그리고 어린이는 자라면서 스스로 할 수 있는 게 늘어나지만 노인 돌봄은 정 반대라며 그 골치 아픈 문제를 상기시킨다.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나이 들어갈 것인가'라는 질문이 머릿속을 맴돌고 있음을 고백한다.

나는 아들만 있다 보니 노후에 대해서는 뭘 바라지 않는다. 실생활에서 거동이 불편하다면 당연히 요양원에 입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슬프지만 이게 현실이다. 여기엔 다른 문제점이 존재하는 데 그건 바로 돈이다. 아직 노후가 준비되어 있지 않다 보니 어떻게든 오래도록 직장 생활을 하고 싶다 희망하는데 건강이 문제다. 하여튼 자식들에게 금전적으로나 기타 다른 문제로 짐이 되고 싶진 않다. 종종 카페에서 글을 읽다 보면 부모님 병원비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책 속에서도 간병 파산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데 정말 골치 아픈 현실적인 문제이다.

나이 들어서 아픈 것도 서럽지만 무턱대로 자식들에게 기대는 것도 보기 좋지 않으나 뽀족한 대안이 없는 한 자식의 몫으로 돌아온다. 이제는 시대가 바뀌어서 예전처럼 자식에게 부양을 바라면 안 되는 세상인 만큼 평소 건강관리와 노후자금 마련에 특별히 관심을 갖고 신경 써야 한다.

돌봄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든다. 도리와 현실적인 문제 사이에는 돈이 존재한다. 수명이 다하기 전에 돈이 먼저 다 하는 게 더 문제처럼 느껴지니 서글프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일본 내 이야기지만 지금 우리나라 가정에서 겪는 일상과 별반 다르지 않다. 노부모님을 모시면서 겪는 다양한 일상 및 노인들의 다양한 모습을 실감 나게 엿볼 수 있었다. 나의 노후 모습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참고하기에 도움 되는 도서였다. 노 부모님을 두고 있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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