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62인의 어깨 위에 서서 그들의 사유를 통해 지적 희열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도서이다.
혼돈의 시대에서 방향을 잃은 우리의 미래를 찾기 위한 여정은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감을 잡기도 버겁다. 이에 저자는 '유희로서의 생각', '멀리 가기 위한 지도와 나침반, 교양은 사치가 아닌 생존의 도구'임을 알려주며 책 속으로 독자를 이끈다.
'0장'에서는 사회의 탄생을 주제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저자는 인간은 왜 사회를 이루었고, 어떻게 사회를 만들 수 있었으며, 권력에 대한 억제는 어떻게 생겼는지, 그리고 허구는 어떻게 집단을 탄생시켰는지에 대해 철학자 토마셀로, 헨릭, 보헴, 하라리를 통해 간단명료하게 기술하고 있다. 토마셀로의 '공유 의도성'은 인간이 다른 유인원과 근본적으로 다른 심리적 능력이며, '공유 의도성'을 진화시킨 핵심 동력은 바로 생존을 위한 상호의존적인 협력의 필요성에 있다고 피력한다.
- "공유 의도성은 인간을 독특하게 만든다. 그것은 우리의 협력, 문화, 언어의 토대이다" - 토마셀로는 공유 의도성을 통해 인간 사회의 기원이 정교하고도 협력적인 사고의 진화라는 점을 강조한다. 토마셀로의 공유 의도성은 인간 사회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요소, 즉 협력, 문화, 언어를 가능하게 한 인지적 기반이었다. P 20
또한, 인류 문명의 지속적인 발전을 설명하는 핵심적 개념으로 '문화적 레칫 효과'를 주장한다. 그 외 보헴의 '역지배 계층', 하라리의 '허구의 힘'을 통해 사회의 탄생 배경을 이해할 수 있었다.
1장과 2장은 '권좌'에 대한 내용으로 맹자, 한비자, 키케로, 아우렐리우스, 마키아벨리, 홉스, 로크 등의 철학자를 만난다. 개인적으로 4장에서 소개된 엥겔스까지는 익숙한 철학자들이었고, 그 뒤로는 몇몇을 제외하고는 다소 생소한 철학자들과의 만남이었다.
다양한 철학자들과 사상을 통해 사회를 보는 시각을 넓힐 수 있었다.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