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아제르바이잔, 조지아, 아르메니아를 유튜브를 통해 처음 접했던 것 같다. 생소하지만 평화롭고 안전해 보이는 모습에 물가까지 저렴해서 더 매력적인 해외여행지로 와닿았다.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읽는 이 책을 통해 코카서스의 역사와 문화를 재미있게 들여다볼 수 있었다.
1991년 소련이 와해되면서 세 나라는 독립하였다고 한다. 석유로 인한 경제적 역동성이 느껴지는 아제르바이잔, 민주화를 이루려는 시도가 계속되는 조지아, 러시아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일어나려는 아르메니아는 비슷한 듯 다른 느낌으로 나라였다. 각각의 역사와 함께 종교와 유적지, 문화를 저자들을 따라 함께 하는 시간이 즐거웠다. 그들의 생생한 역사 속에는 아픔도 있었고 민족을 굳건히 지켜낸 자부심도 있었다.
- 아제르바이잔은 강대국의 영향을 받았음에도 그 정체성을 계속 지켜왔다는 것이 중요했고, 이는 국민적 자긍심과 관련되어 있다. p 31
아제르바이잔에는 용암이 아닌 지하 가스가 압력을 받아 진흙을 밀어 올리며 가스, 오일, 미네랄 등이 포함된 회색 진흙 화산이 생성된 진흙 화산이 있다. 사진 속 진흙 화산은 꼭 시멘트를 부어 놓은 듯한 모습이었는데 처음엔 상당히 실망스러웠지만 자세히 관찰하면서 신기한 그 모습이 재미있게 느껴졌다고 한다.
각 나라마다 지도를 통해 방문 장소를 표기해 두어 그 동선을 훑어보면서 참고하기에 좋았다.
조지아는 아제르바이잔에서 40여 분 정도 비행기를 타면 도착한다. 종교와 역사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 조지아는 1994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고 한다. 사진 속 유물, 유적과 거리의 모습을 보니 충분히 그럴만하다 생각되었다. 나는 조지아가 와인으로 유명하다는 걸 처음 알았다. 조지아 전역이 와인 생산지로 지역마다 특성 있는 브랜드가 있다고 한다. 그에 대한 내용을 읽으니 그 맛이 궁금해졌다.
조지아에서 아르메니아까지는 주로 육로를 이용한다고 한다. 아르메니아의 문화유적지도 역시나 뛰어났는데 돌의 나라라는 명칭이 잘 어울림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닮은 듯 다른 아제르바이잔과 조지아, 아르메니아였다.
책 말미에는 코카서스 음식과 여행 정보도 있어 여행 계획을 짜는 데 도움이 된다.
코카서스의 역사와 문화가 궁금한 분들과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생각보다 만족스러운 도서였다.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