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 디자인) 코너스톤 착한 고전 시리즈 11
루이스 캐럴 지음, 존 테니얼 그림, 공민희 옮김, 양윤정 해설 / 코너스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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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시절 동화책으로 읽은 '이상한 나라 앨리스'를 처음으로 단행본으로 읽어 보았다. 워낙 유명한 고전이기에 애니메이션으로 본 기억이 드문드문 나면서 어느새 책 속으로 푹 빠져들 수 있었다. 솔직히 이 책에 대한 작품 해설을 읽기 전까진 왜 고전인지 이해가 잘되지 않았다. 책 말미에 있는 작품 해설을 읽고 나서 이 책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삽화와 함께 읽는 '이상한 나라 앨리스'는 내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떠올리게도 했다. 또한, 어릴 때 본 애니메이션 장면이 떠오르기도 했는데 거의 내 기억 속에서 사라졌던 이상한 나라 앨리스가 되살아나는 경험을 맛봤다.

언니와 함께 강둑에 앉아 있는 무료한 시간에 빨간 눈의 흰토끼 한 마리가 앨리스 옆을 쌩하고 지나갔다. 토끼는 혼잣말을 하기도 했고, 조끼 주머니에서 시계를 꺼내 보기도 했다. 이에 급 호기심이 생긴 앨리스는 토기를 쫓기 시작하며 그를 따라 굴로 들어간다. 우물 같은 굴은 아래로 아래로 계속 이어졌다. 마침내 바닥으로 떨어진 앨리스는 이 세상과는 다른 이상한 나라에서 이상한 일들을 겪기 시작한다. 앨리스의 키는 줄어들기도 하고 커지기도 하며 다양한 인물들과 만난다. 그저 동화 같은 이야기라고 하기엔 다소 뭔가 이상한 내용이란 생각이 얼핏 들기도 한데 이는 희극적인 풍자 효과가 더해진 동시대의 삶을 비평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공작부인은 아이를 좀 보고 있으라며 앨리스에게 던져준다. 아이를 데리고 밖으로 나온 앨리스는 칭얼거리는 아기의 얼굴을 살펴본다. 놀랍게도 아기가 아닌 새끼 돼지인 걸 확인하고는 바닥에 내려놓는다. 이 장면은 그 당시 발표된 다윈 이론에 대한 극적 표현이라니 해설집이 없었다면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많은 패러디와 언어유희를 통해 작가가 살았던 동시대의 삶을 비평한 문학작품으로 오랜만에 참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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