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자아 찾기가 붐이었다. 요즘은 잠잠해졌는데 살다 보니 자아 찾기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자신감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체감할 수 있었다.
- 자아의 탐색은 답을 외부에서 계속 찾게 된다. 그렇게 되면 언제까지나 자신을 찾지 못하게 된다. 왜냐하면, 자기는 자기 안에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깨닫는 것이 바로 "진정한 자신감"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길 '개성은 특별히 「발휘하라」고 말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자기 몸에 배어있는 것이기에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건 「다른 사람과 무엇이 다른가?」가 아닌 「다른 사람과 같은 공통점을 찾는 것」이라고 피력한다.
저자는 자신, 자기, 자아, 자의식은 거창하게 들리지만 결국은 지금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화살표 정도에 불과하지 않냐며 이와 관련된 유명 사례를 들려준다.
'의식은 자신을 편애한다'편은 참 흥미롭고도 공감적인 내용을 담고 있었다. 입안에 있는 침은 더럽지 않은데 왜 입 밖으로 뱉으면 더러운 것이냐는 질문, 그와 같은 맥락인 대소변 이야기를 통해 진정 의식은 자신을 편애한다는 말에 극 공감이 갔다. 우리는 평소에 식사 시 같은 수저로 식사를 시작하고 마무리한다. 이 행위를 가만 들여다보면 문득 더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한 숟가락 먹을 때마다 수저를 새롭게 세팅한다는 것은 번거로운 건 둘째치고 너무 유난스럽다는 생각에 나의 생각을 이내 접게 되었다. 그래도 식사 후 물을 마시고 입안을 정리하고 꿀꺽 삼키는 행위를 보고 듣는 건 정말 참기 어렵다.
'자신감을 키우는 것은 바로 자신'이라지만 사람에 따라 쉬울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 무엇인가에 부딪히고, 망설이고, 도전하고, 실패하는 과정을 반복하게 됩니다. 하지만 바로 그렇게 스스로 키워온 감각을 「자신감」이라고 부릅니다. P 227
다양한 경험이 중요하고 또 실패하더라도 다시 재도전하는 삶의 자세를 통해 자신감을 가득 키우고 싶다.
자신을 믿지 않는 사람이 바로 자신이었다는 저자, 그런 자신의 문제를 사람들 앞에 드러낸 그의 글이 궁금한 분들에게 추천한다. 나름 얻을 게 많은 도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