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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걸음에는 이유가 있다
김아영 지음 / 북플레저 / 2025년 3월
평점 :
에세이를 좋아했다가 잠시 좋아하지 않아져 읽지 않고 있다가 어느새 또다시 에세이가 좋아져 선택한 도서이다. 타인의 삶과 사고를 염탐할 수 있는 시간이 바로 에세이를 읽고 있을 때가 아닌가 싶다.
여행의 장점 중 하나는 뜻하지 않게 좋은 사람들과의 인연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공통점 하나만으로 십 년을 알고 지낸 친구보다 끈끈한 정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대만으로 떠난 여행 속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나도 잠깐 취미로 커피를 배운 적이 있기에 책 속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는데 이 책을 읽고 있자니 대만으로 훌쩍 떠나고 싶어졌다, 맛있는 커피를 찾아서.
나의 입장에선 저자의 이력은 화려했다. 보통의 사람들이 부러워할 만한 그런 직장들만을 거쳐서 결국 인정받기까지 쉼 없이 달려온 인생은 정말 본받을만했다. 앞만 보고 달려온 지난날을 뒤로하고 '미뤄둔 여유를 찾아서' 떠난 대만에서 저자는 커피 로스팅을 구경할 기회를 얻는다. 팝콘처럼 팡팡 튀어 오르는 커피콩의 모습은 안 본 사람이라면 결코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나의 경우엔 그 광경이 너무나 신기했는데 직접 로스팅 하는 카페에서 나는 커피향은 정말 정말 향기로웠다.
일과 행복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며 이제 곧 사회에 뛰어들 첫째가 떠올랐다.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의 행복은 잠시 보루 해야 하는 것이 어느 정도는 타당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결론을 내리는 건 너무 힘들다.
저자가 말하길 방황했던 이유는 목표를 잃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인생에서 가장 필요한 건 열정과 목표라는 걸 잘 알기에 적극 공감할 수 있었고 현재 목표와 열정이 없는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요새는 뭐가 그리 피곤한지 체력을 극복할 수가 없어 나이 먹음을 실감할 뿐이다.
누구나 읽어도 좋을 책이지만, 특히 사회 초년생이 읽기에 좋은 책이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