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어릴 때 깨달았다면 내게 도움 되는 습관을 일부러라도 만들었을 텐데... 이런 아쉬움을 뒤로하고 매일 저녁 한 문장을 필사하며 더욱 단단해지고자 선택한 도서이다.
- 이 책은 세계적인 철학자와 문학가들의 명언과 명문장을 모아, 그들의 깊은 사유와 감정을 필사를 통해 독자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필사는 단순히 글을 따라 적은 행위를 넘어, 삶의 의미를 되새기고 내면의 질문에 답을 찾는 성찰의 과정입니다. 손끝에서 새겨지는 문장들은 단순한 글자가 아닌, 깊은 통찰과 사유의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손으로 문장을 쓰며 그 의미를 곱씹는 과정은, 우리 삶에 내재된 철학적 가치를 되살리고, 존재의 기이를 탐구하는 계기를 제공합니다. p 5
'노동 뒤의 휴식이야말로 가장 편안하고 순수한 기쁨이다'라고 칸트는 말했다. 그럼에도 가끔씩 노동의 가치를 모르는 주변인들을 보면 절로 혀를 차게 된다. 인간이라면 응당 노동을 해야지만이 삶이 의미가 있는 법, 노동의 가치는 진정 위대하다.
이 책과 함께 철학자와 문학가들의 명언과 명문장을 하루 한 장씩 필사하는 시간으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한 줄의 명언과 그 명언을 뒷받침하는 풀이 내용을 연이어 읽은 후 바로 옆 장 빈 공간을 나의 글씨로 채워나갔다. 그리고 '나의 감정 상태'와 '단단한 저녁을 위한 한마디'도 채우면 되는데 쉽게 채워지지가 않았다.
"사소한 일에 흔들리지도, 의지하지도 말라."라는 파스칼의 말에 의지박약인 나를 돌아보았다.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자꾸만 그렇게 되니 스트레스만 쌓인다. 이 명언을 천천히 필사하면서 이 명언대로 사소한 일에 흔들리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아 보았다.
쇼펜하우어가 말하길 "반성 없는 경험은 무의미하다"라고 했다. 우리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지혜를 얻을 수 있지만 누구나 다 그런 건 아님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어리석은 사람은 수많은 경험을 해도 같은 실수를 되풀이한다. 나도 그중 한 사람이겠지만 차츰 그 속에 있는 사람이 아닌 밖에 있는 사람이 되길 노력해야겠다.
"진정한 적은 외부가 아니라, 내 마음속에 있다"라고 프랑스 철학자 겸 작가인 알랭이 말했다. 정말 맞는 말이다. 내 마음이 나를 불행하게도 하고 행복하게도 한다는 걸 알지만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게 내 마음이라 힘이 든 요즘이었는데 다행히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어서 지금은 불행하지 않다. ^^
매일 저녁 한 장씩 필사하면서 그 순간만큼은 초 집중하며 문장을 마음에 새길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내 마음을 점점 희망으로 채울 수 있었다. 그 힘으로 매일매일을 감사하며 부지런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긍정의 힘이 필요한 분들에게 추천한다. 매일 저녁 필사의 힘을 직접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