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따지는 변호사 - 이재훈 교수의 예술 속 법률 이야기
이재훈 지음 / 예미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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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미술과 법률이 얼마나 멋지게 융합할 수 있는지!

매우 특이한 주제로 나의 흥미를 끈 책이다.

'이재훈 교수의 예술 속 법률 이야기'는 다양한 예술 작품을 통해 자연스럽게 법률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은 저자의 이름을 달고 게재한 130여 편의 컬럼 '이재훈의 예술 속 법률 이야기'가 그 토대로 다음 편도 물씬 기대가 되었다.

널리 알려진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는 '네덜란드의 모나리자'라고 불린다고 한다. 검은색 배경이 소녀의 아름다움과 진주의 영롱함을 더욱 증폭시키며 무한한 매력을 발산한다. 저자는 각각의 명화와 예술가들의 삶도 함께 보여준다. 또한, 그와 관련된 이야기도 들려주며 독자의 흥미를 돋는다. 진주에도 등급이 있는데 이에 대한 상세한 설명글이 좋았다. 개인적으로 가장 우아한 보석이 진주가 아닐까 생각하며 그래서 많은 이들이 진주를 좋아하는 것일 수도. 저자는 진주를 보석이라고 할 수 있는가에 대해 의문을 던진다. 진주를 당연히 보석이라고 생각했었기에 의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결론은 귀금속 · 보석과 진주는 법령 적용에서 차이를 보인다는 것인데 그 과정을 찾아가는 내용이 꽤나 흥미로웠다.

이탈리아 화가로 꽃과 같은 물체들을 조합하여 인간의 얼굴처럼 보이게 한 정교한 정물화 형식의 풍자적인 혼합 초상화를 그린 작가로 유명한 주세페 아르침볼도의 그림에서 매우 특이한 독창성을 엿볼 수 있었다. 그의 작품을 보니 떠오르는 영화가 있었는데 제목은 도저히 생각 안 났지만 사람 머리를 꽃으로 표현하여 터지는 장면을 연출한 영화였는데 충격적이었다. 아무튼 저자는 생성형 인공지능과 관련된 주제를 도출하여 법률 이야기를 들려준다.

최근 대구에도 간송 미술관이 문을 열었다. '복사할 수 없는 가치 - 훈민정음과 디지털 콘텐츠 저작권'을 통해 간송이 의미하는 바와 훈민정음에 대한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었고, 블록체인에 저장된 데이터 단위인 NFT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었다.

일상생활과 법, 지식 재산과 법, 아이들과 법, 동물과 법, 사건사고와 법이라는 5가지 주제를 통해 명화와 그 작가는 물론 이를 토대로 미술적 소양도 쌓고 배경지식도 넓힐 수 있었다. 명화 속에서 도출해 낸 법률 이야기는 다채로웠고, 신선했다. 긴가민가한 일반인들은 잘 알지 못하는 다양한 법률 이야기를 명화와 연결 지었다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도서이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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