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사라질 날들을 위하여 - 수만 가지 죽음에서 배운 삶의 가치
오은경 지음 / 흐름출판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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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늘 우리 곁에 머물러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살아있는 동안 죽음을 외면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나도 그중 한 사람으로서 평소 깊이 있게 죽음에 대해 생각한 적이 드물다.

누구나 천년만년 살아갈 것처럼 생각하기에 죽음은 더 외면받아왔다. 타인의 죽음은 그들의 몫일 뿐 나와는 연관이 없다. 혹여나 가까운 가족의 죽음일지라도 한때의 슬픔일 뿐 세월이 흐르면 그 감정도 흐릿해진다. (예외도 있겠지만)

이 책은 38년간 대학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한 저자가 지켜본 다양한 죽음을 소재로 한다. 코끝이 찡해오는 내용을 읽으며 혹여나 눈물이 흐를까 책을 몇 번 덮어가며 읽었다. 태어남과 동시에 삶은 시작되고 죽음의 모습은 참으로 다양하다. 인간이라면 응당 누구나 죽음을 맞이한다. 그런 죽음을 부정하고 천년만년을 살고자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애쓴 어느 왕의 이야기가 생각나기도 했다.

- 우리는 죽음을 삶의 질 향상, 즉 행복한 삶의 영위라는 측면에서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 죽음에 대해 공부하고 준비하면 더 구체적으로 자신의 죽음을 그려볼 수 있다. 따라서 우리의 남은 삶을 보다 가치 있고 충실하게 살게 한다. p 7

갑작스러운 죽음은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인들에게도 충격으로 다가온다. 저자의 첫 죽음 경험은 신경외과 병동 간호사로 발령받았을 때로 나이트 근무 시였다. 자궁경부암 환자였던 그녀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저자에게 많은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오랫동안 뇌리에 남았다. 저자의 죄책감, 후회 등의 감정과 생과 사는 정말 한끝이라는 걸 절절히 느낄 수 있었다.

사는 동안 후회 없이 열심히 살아간다면 죽음이 닥쳤을 때도 그리 아쉽지 않을 것 같다. 삶을 대하는 태도는 곧 죽음을 대하는 태도라고 생각한다. 안타깝지 않은 죽음이 어디 있겠냐마는 평소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꼭 필요해 보인다.

죽음을 화두로 한 이 책을 통해 죽음과 그 주변까지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감사했다. 추천합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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