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 지음, 김이랑 옮김 / 시간과공간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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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고전 중 하나인 오만과 편견을 오랜만에 읽어보았다. 책도 책이지만 영화로 제작되었기에 영화 속 장면들이 많이 생각나곤 했다. 이 책의 저자인 제인 오스틴은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다고 한다. 오만과 편견의 첫째 딸의 이름이 제인인 건 우연인지 의도적인지가 늘 궁금했었는데 아마 저자의 바람이 깃들어 있지 않았나 짐작만 할 뿐이다. 어쨌든 책 속 주인공 중 개인적으로 둘째인 엘리자베스가 가장 마음에 든다.

나는 책 제목이 왜 오만과 편견인지 처음엔 잘 이해되지 않았다. 오만이란 '태도나 행동이 건방지거나 거만함'을 의미한다. 편견은 '공정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이란 뜻이다. 엘리자베스와 다아시는 서로를 오해한다. 그 오해 속엔 편견과 오만이 깃들여 있다. 제인에 대해서도 빙리가 오해를 하지만 결국 진실을 알고는 화촉을 밝히게 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다. 그 속에서 서로 스트레스와 상처를 받곤 한다. 서로 말을 하지 않으면 오해는 쌓여가기만 할 뿐 끝내 해소되지 못한 채 서로를 증오하며 관계를 끝낸다. 여기에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또는 직접 겪지 않았으면서 가지게 된 선입견의 힘도 크게 작용한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잠깐의 대화를 통해 한 사람을 평가해 버린다면 누구나 오만과 편견에 갇히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을 더 재미있게 읽기 위해선 그 시대 상황에 대한 기본적인 배경지식을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된다. 딸만 둔 베넷가의 재산이 왜 먼 친척에게 양도되어야 하는지와 1년 수입이 어쩌고저쩌고하는 것 등을 파악하고 읽으면 내용을 이해하기에 좋다.

수채화로 그린 삽화는 책 속 내용을 더 몰입하며 흥미를 돕는 역할과 동시에 빽빽하게 글씨만 있는 것보다 뭔가 여유로움을 주어 좋았다. 본문과는 다른 편지글의 글씨체도 마음에 들었다.

오랜만에 읽은 오만과 편견은 여전히 너무 재미있는 고전이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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