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그 두 번째, 포르투갈 길 - 리스본에서 피니스테레까지 순례길 700km
정선종 지음 / 작가와비평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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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에서 피니스테레까지 순례길 700Km

산티아고 순례길의 출발지는 프랑스와 포르투갈이 있다. 많은 이들이 프랑스 루트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시작하는데 저자는 이미 첫 번째 순례길을 경험한 바, 이번엔 두 번째 길로 포르투갈을 택했다. 70이 넘은 나이에 참 대단하다는 생각과 부럽다는 생각이 드는데 저자를 따라 함께 산티아고 순례길을 동행해 본다.

최소한의 배낭을 꾸리기 위해 덜어내고 또 덜어내어 낸 배낭의 무게는 6킬로와 9킬로였다. 가끔씩 유튜브를 통해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나는 이들을 보곤 했었다. 짧게 짧게 편집된 영상은 산티아고 순례길을 명확히 보여주지는 못해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두 부부가 함께 떠난 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 길의 여정을 저자를 따라 함께 하다 보니 뭔가 낭만적이기도 하고 조금은 여유로워 보여서 마음이 놓였다. 나이도 있고 하니 무리하지 않는 일정과 배우자를 배려한 숙소 등 두 부부의 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 길은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사진과 그림까지 있어 그 분위기는 더 실감이 났다. 매일 묵는 다양한 숙소의 분위기와 맛난 음식에 대한 내용도 흥미로웠고, 순례길에서 같은 목적지를 향하는 이들과의 만남도 참 소중해 보였다. 또한, 저자의 지적 소양이 느껴지는 역사 이야기도 참 재미있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고통의 길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유쾌하고 상쾌한 순례길도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저자에게는 참 가슴 아픈 사연이 있지만 그 시간을 잘 견뎌내어 줘서 내가 다 기쁜 마음이 들었다.

두 부부가 함께 걷는 산티아고 순례길, 이제 포르투갈을 찾는 것이 마지막일 것이라는 저자의 멘트는 조금 슬펐지만, 이렇게 즐거운 순례길을 책으로 고스란히 전해줘서 독자로서 감사한 마음이다.

물론 피멍이 든 저자의 아내 발 사진은 산티아고 순례길이 정녕 호락호락하지 않음을 암시해 주지만 70대의 도전정신에 박수를 보낸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계획 중인 분들에게 추천하며, 특히 포르투갈에서 출발하는 루트가 궁금한 분들에게도 추천한다. 강추!

문화충전200 카페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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