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코르뷔지에 하면 떠오르는 건 빌라 사부아로 그를 왜 현대건축의 아버지라 칭할 수밖에 없는지 확실히 인식할 수 있다.
- 그 대성당들은 프랑스에 속해 있고, 맨해튼은 미국에 있다. 하느님의 마천루에 대한 생각을 배경으로, 20년 된 이 신선한 도시 뉴욕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 중세의 수액이 가득한 마음으로 살펴보는 세계의 새로운 장소, 뉴욕. 중세? 그것이 바로 오늘날 우리가 있는 곳이다. 대성당들이 희었던 그 시절, 고대 유적의 잔해 위에서 이미 한 번 그랬던 것처럼, 잔해 더미 위에 정리해야 할 세계가 있다. p 8
저자는 건축이란 이성과 시가 공존하며, 지혜와 기획이 연합하는 분야라고 했다. 대성당들이 희었을 때, 유럽은 완전히 새롭고 놀라운 기술의 강제적인 요청에 따라 직업들을 체계적으로 조직했고, 대성당들이 희었던 건 새것이었기 때문이다. 도시들도 새로운 것이었고, 계획에 따라 순서대로, 규칙적으로, 기하학적으로 건설되어 새로운 세계가 시작되고 있었음을 피력한다. 그리고 보는 눈, 지식을 가진 사람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만들 권한을 허락해야 하며, 새로운 세상에 서 있는 최초의 하얀 성당들을 볼 때, 무언가가 시작되었음을 알게 되는데 그에 대한 증거는 바로 대성당들이 한때 흰색이었다는 것이라고 한다.
- 성당은 하얗고, 생각은 분명하고, 정신은 살아 있고, 그 광경은 깨끗했다. p 21
- 대성당이 희었을 때, 규정은 없었다. 대성당들은 규제에 반대했다. p 46
- 대성당이 희었을 때, 온 세계는 에너지와 미래와 문명의 조화로운 창조에 대한 엄청난 믿음으로 일어섰다. p 56
- 서 있는 도시인 뉴욕이 하늘에 솟아 있는 것을 보는 행복을 누린 지금, 나는 그 도시를 잊을 수 없다. p 78
- 방금 도착한 모든 여행자에게 묻는 기본적인 질문은 "뉴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다. 나는 쿨하게 "마천루들이 너무 작습니다."라고 대답했다. p 99
저자는 '공동체 계획과 사업의 필요성'에서 그의 건축관을 잘 보여준다. 그가 얼마나 건축에 진심이며, 창의적인지 그리고 현존하는 그의 건축물을 통해 경이로운 위대한 건축가인 그는 여전히 우리의 삶에 남아 있음을 부정하지 못한다. 책 속 그의 스케치는 그의 열정, 계획, 창의력을 잘 나타내어 준다. 지금은 지극히 대중적인 주거공간인 아파트는 그의 치밀한 계획과 창의력 속에서 탄생했다. 하나의 주거 단위, 기능적인 도시의 핵심인 아파트는 분명 그 시대엔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나는 그의 비판 정신과 추진력 또한 인상적인 부분이었다.
'대성당들이 희었을 때'라는 상징적 의미를 찾아 떠난 이 책을 통해 건축 거장 르코르뷔지에의 위대함을 잘 느낄 수 있었다. 그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