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의 철학을 좋아해서 선택한 일력인데 하루에 한 장씩 새로운 아포리즘을 읽고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한 요즘이다. 흔히 쇼펜하우어를 냉소적 철학자로 소개하고 있지만 그는 다양한 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갖춘 교양인으로 현대에도 그의 철학이 먹히는 이유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인간의 본성 때문이리라.
이 일력은 야곱 반 로이스달의 풍경화와 17세기 네덜란드 정물화를 삽입하여 작은 그림이지만 글과 함께 감상할 수 있어 좋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때때로 찾아오는 인간관계에서의 스트레스는 굉장히 크다. 특히나 상식 이하의 사람과는 대화 자체가 되지 않다 보니 상대하기도 싫지만 한 직장에 근무하니 안 볼 수 없는 현실에서 지혜와 힐링이 필요한데 이때 쇼펜하우어의 아포리즘이 도움이 된다.
과거, 현재, 미래를 살아나가는 우리는 늘 과거를 떠올리며 후회를 하곤 한다. 그리고 다가오는 미래에 대해 그 불확실성에 불안해한다. 가장 소중한 시간은 지금 바로 이 순간인 걸 알면 과거와 미래에 집중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이에 쇼펜하우어의 아포리즘 "현재에 발을 딛고 미래를 계획하라, 과거는 생각할 필요 없다."라는 그의 글귀를 가슴에 새겨본다.
인생의 매력은 다양성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늘 행복을 좇기보다는 불행을 피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임을 쇼펜하우어를 통해 알게 되었다. 한때 '소확행'이 유행하기도 했는데 소소한 것에서 행복을 찾는 일상과 감사하는 마음이 행복의 원천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 인생은 원래 불공평한 것이다."
살아가면서 인생은 불공평하다는 사실을 직접 느끼기 시작했다면 어느 정도 철이 들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불공평한 인생임을 인정하기 시작했다면 내 인생에 대한 원망이 조금은 없어지지 않을까 싶다.
인생 플랜, 지혜로운 삶, 삶의 의미, 고통과 상처, 인간관계, 삶의 태도 등 주제별 쇼펜하우어 아포리즘을 만날 수 있는 일력으로 하루하루 지혜를 쌓으며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풍성한 조언을 건네는 쇼펜하우어 아포리즘을 통해 힘겨운 세상살이를 헤쳐나갈 수 있는 지혜와 힘을 얻고자 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강추!
문화충전200 카페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