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의 철학은 쉽지 않지만 이 필사집을 통해 그의 대표작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기승전결로 만나 보았다. 필사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장점은 다양한데 그중 내게는 눈으로 읽는 것보다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다는 게 가장 와닿았다.
필사에 앞서 니체의 삶과 그의 철학과 사상에 대해 소개 글을 읽으며 니체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 새삼스러웠다. 예전에 그의 저서를 읽은 적이 있는데 너무 어려웠던 기억이 있다. 그가 주장한 "신은 죽었다"가 뜻하는 바 및 '위버멘쉬'의 특징을 살펴보며 그의 철학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철학 소설로 주인공 차라투스트라를 통해 여러 메시지를 전달하지만 니체 특유의 비유와 상징으로 가득하여 읽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이 필사집은 우리 말 위주로 쉽게 풀어썼음을 저자는 밝히고 있다.
목차들만 쭉 읽어 보아도 인생에 도움 되는 글귀들인데 저자는 하나씩 풀어써놓아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각 문장과 해석 글을 필사하면서 삶에 대한 통찰을 엿볼 수 있었다. 최근에 인간관계로 조금 의기소침해졌는데 아래의 글을 읽고 힘을 낼 수 있었다.
- 인생은 무거운 짐을 짊어지는 것 - 인생은 무거운 짐을 짊어지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의기소침해서는 안 된다. 우리 모두는 무거운 짐을 씩씩하게 짊어지는 힘센 당나귀이기 때문이다. p 30
내 마음이 나를 괴롭힐 때, 그 원인이 타인에 있더라도 결국엔 내 마음가짐에 따라 좌우된다는 걸 알면서도 어쩌지 못할 때가 종종 있다. 요즘이 약간 그런데 이 필사집 속 니체의 글들을 통해 위안 받으며 심신의 안정을 도모할 수 있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