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최전선 -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과학, 역사 그리고 마음에 대해
앤서니 그레일링 지음, 이송교 옮김 / 아이콤마(주)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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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과학, 역사 그리고 마음에 대해

- 인류 역사 전반에 걸쳐, 지식이 성장하는 모든 단계에는 지식의 최전선이 있었다. 그 경계를 넘어 도전한 선구자들이 건너편에 있는 미지의 땅을 정의했다. 이들이 향하던 방향이 잘못된 경우도 꽤 있었다. 그렇기에 현재 최전선에 관해 던져야 하는 가장 중요한 질문은 '선구자들이 향하는 방향이 옳은가?'이다. 물론 그에 대한 적절한 대답은 '가보기 전에 어떻게 아는가?'이다. 하지만 과거 최전선의 역사를 살펴보고 현재 최전선에 대한 접근법을 살펴보면, 도움이 될 만한 몇 가지 단서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P 12

단기간에 비약적으로 발전한 지식의 최전선의 중요한 세 분야로 과학, 역사, 심리학을 꼽는다. 저자는 '우리가 무엇을 아는지, 어떻게 아는지, 그리고 그게 왜 중요한지 넓은 의미에서 성찰하는 것이야말로 곧 인간 노력의 핵심'이라고 밝힌다. 이에 이 책을 통해 그 탐구의 노력이 현재에 도달한 위치와 그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과학, 역사, 심리학은 빠르게 발달한 탐구 기술 덕분에 놀랍도록 진보한 반면, '지식의 역설, 즉 우리의 지식이 늘어갈수록, 우리의 무지도 늘어간다'라는 역설과 마주하게 되었음은 누구나 느끼는 바가 아닐까 싶다.

각각의 분야에 대해 지식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지식의 최전선이었던 것들을 다루며 각 탐구 분야에서 최근에 이루어진 주요 발견을 하나씩 찬찬히 살펴볼 수 있었다. 각 분야에 대한 사전 지식이 필요 없는 그저 흥미를 지닌 일반 독자 대상으로 쓰인 도서이기에 부담 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도서였다.

1부의 주제는 과학이다. 저자는 과학은 인류의 가장 위대한 지적 성취이며 또한, 과학 이전 기술의 역사는 길고 인성적이며 과학의 역사는 짧지만 더 인상적이라 피력한다.

도구 제작에 관한 흥미로운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본다. 바퀴의 발명과 말의 가축화는 무엇보다 중요한 기술로 이를 통해 점점 진화하는 인간의 문화를 접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과학은 이러한 기술과는 구분이 되어야 하는데 인류 최초의 과학적 호기심을 다루는 내용을 시작으로 근대 과학에 이어 현대까지 이어지는 여정이 흥미롭다.

2부는 역사인데 역시나 저자의 폭넓고 해박한 지식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흥미로웠던 건 고고학에 대한 내용이었다. 고고학의 출발점이 이집트에 관한 나폴레옹의 연구가 유명세를 치르면서 전리품 관광이 시작되었는데 이를 원하는 여행가와 약탈 품을 찾아 헤맨 현지인들에 의해서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한, 인류의 역사에서 중요한 유적과 유물을 만날 수 있었고, 다양한 시대의 흥망성쇠도 엿볼 수 있었다.

마지막 3부는 두뇌와 마음으로 맥락과 배경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신경과학의 신 기술들과 이를 통해 정신적 삶에 대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및 윤리적 측면에서의 영향력을 예측하고자 한다.

부록으로 고대 역사와 표준 모형의 기본 입자, 인류 진화, 뇌의 구조, 길가메시 서사시와 함무라비 법전을 소개한다.

지식의 최전선에 기여한 인류의 활동과 탐구의 본질 및 방법, 문제점에 관해 깊은 흥미를 느낀 저자를 따라 함께하는 여정은 정말 흥미로웠다. 더없이 체계적이며 명확한 저자의 지식에 대한 향연은 끝없는 여행처럼 느껴졌다.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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