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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와 자유의 브로맨스 - J.R.R. 톨킨과 C.S. 루이스
박홍규 지음 / 틈새의시간 / 2024년 5월
평점 :
책 속에서 자주 언급되는 J.R.R. 톨킨과 C.S. 루이스의 우정이라니!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기대되는 도서이다.
책을 읽으면 종종 나오는 작가들 중 하나가 바로 C.S. 루이스이다. 그와 함께 T.S. 얼리엇도 자주 등장하는데 나는 아직 그들의 작품을 읽은 적은 없다. 20여 년 전쯤 J.R.R. 톨킨의 반지의 제왕은 읽다 만 적은 있다. 빌려서 읽었는데 책도 두껍고 그리 흥미롭지 않아서 이내 읽기를 포기했었다.
톨킨과 루이스의 대표작을 영화화 한 반지의 제왕과 나니아 연대기도 나의 취향은 아니었지만 너무 유명해서 보게 되었다. 나니아 연대기의 장르는 아동용 같다는 느낌이었고, 반지의 제왕은 판타지 장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니아 연대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본 것이 아니기에 내용도 잘 모르겠고, 반지의 제왕은 나니아 연대기보다는 열심히 본 것 같다. 하여튼 당시엔 그저 아무 생각 없이 봤던 터라 큰 감흥이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 두 작가의 성장기와 배경을 알고 나니 지금 다시 본다면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톨킨은 루이스 보다 여섯 살 연상이지만 그들은 친구로 지낸다. 둘 다 영국인으로 톨킨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태생이며, 루이스는 북아일랜드 태생이다. 두 사람은 공통점과 지향하는 바가 무척 닮았기에 그토록 오랫동안 우정을 유지할 수 있었던 바, 저자는 이 책을 쓴 이유를 이렇게 밝히고 있다.
- 내가 이 책을 쓰는 이유는 톨킨과 루이스의 삶과 글을 반추하며 우리도 그들의 우정 유토피아를 이 땅에 세우기를 바라서다. p 24
톨킨과 루이스의 성장기를 시작으로 저자의 안내를 따라 그들의 삶을 엿볼 수 있었다. 그들의 초기 교수 시절과 첫 만남의 이야기 뒤 그들의 작품을 잠깐 만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예술은 그것을 만든 작가의 인생관이 고스란히 작품 속에 스며들어가 있음에 작가의 삶에 대한 이해가 무척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이 가진 가치는 높다. 이에 두 작가의 삶이 궁금한 분들에게 추천한다. 그들의 작품을 읽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