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칵테일을 직접 만들어 보고 싶다는 희망이 있었지만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생각은 없었다. 그래서 선택한 도서인데 이 기회에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칵테일부터 하나씩 도전해 보고 싶다.
개인적으로 술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특히 도수가 높은 건 마시니 머리가 아파서 싫어한다. 대신 달달한 스파클링 와인을 좋아하는데 평소 술 마실 일이 없다 보니 마지막으로 술을 언제 마셨는지조차 기억이 안 난다. 울 집은 신랑도 그렇고 둘째도 술을 좋아하지 않는데 유독 큰애만 술을 좋아한다. 큰애 방에 가면 다양한 술이 줄을 지어 비치되어 있고 저 나름대로 하이볼을 종종 만들어 먹는 것 같다. 내게도 아주 가끔씩 술을 맛 보여 주는데 독해서 맛이 없네?!
이 책은 '홈텐딩과 바텐딩을 위한 1000가지 칵테일의 모든 것'이 담겨 있는 도서로 구성이 아주 알차다. 완성된 칵테일 사진이 있을 법도 한데 한 장도 없이 페이지를 가득 채운 건 칵테일 제조법을 알려주는 글이다. 저자는 '칵테일을 만들고 차려내는 방법에 대해 기본적이면서도 꼭 필요한 기술을 배우는 데 도움'을 준다고 밝히고 있는데 정말 그렇다. 그래서 이제 막 홈텐딩을 시작한 사람 및 전문 바텐더에게도 유용한 참고서임을 피력한다.
'꼭 필요한 칵테일 제조 도구들'을 살펴보니 와우~ 그 수가 생각보다 훨씬 많음이 놀랍다. 기본 장비, 글라스웨어 가이드, 홈 바를 꾸미는 데 필요한 술과 재료 및 칵테일과 재료의 계량 단위, 용어 사전을 배울 수 있다. 내가 아는 것도 몇 개 있었지만 대부분 처음 접하는 정보들이었기에 엄청 많이 배울 수 있어 좋았다. 많은 정보만큼 익혀야 될 것도 많아서 천천히 시간을 두고 하나씩 제대로 익히고자 싶은 마음이 컸다. 무엇보다 술을 좋아하는 큰애와 함께 익히며 직접 칵테일을 만들어 먹고 싶은 바람이 컸는데 이 부분은 몇 년 걸릴 것 같다.
그 외 이 책을 통해 믹솔로지 시작하기, 칵테일 파티를 성공적으로 여는 법, 베이스 증류주 & 칵테일 및 음료에 대해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다. 요즘 은근히 홈 바를 꾸며서 칵테일을 직접 만들어 맛 보이는 사람들도 많은 추세인데 내 주변엔 아직 없다. 그러니 내가 홈 바를 간단하게 만들어서 시작해 볼까도 고민해 본다.
무엇보다 다양한 베이스 증류주와 칵테일 및 음료에 대한 정보가 흥미로웠다. 주변에서 저렴하고 구하기 쉬운 재료를 시작으로 하나씩 도전해 볼 생각인데 꼭 필요한 제조 도구들도 몇 가지 준비해야 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홈 바를 꾸며서 칵테일을 제조하고 싶은 꿈을 간직한 분들에게 권한다. 이보다 더 유용한 도서는 없을 것이다.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