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이란 명륜. 명도처럼 마음을 밝게 한다는 뜻이고, '보감'이란 보물과 같은 거울서의 교본이 된다는 뜻으로 《명심보감》은 고려 충렬왕 때의 문신 추적이 인생 지침으로 삼을 만한 명언과 격언을 모아 엮은 책이라고 한다. 내 기억으론 나는 《명심보감》을 처음 접하는 데 끝없는 자기반성과 인간 본연의 양심을 보전하여 인격을 고취해 나아갈 것을 기대하며 선택하게 되었다.
《명심보감》속 글은 거의 단문으로 읽기 좋았다. 총 7가지 주제로 나뉘어 글을 구성하였는데 명구에 걸맞은 이야기를 곁들여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예나 지금이나 인간의 본성과 삶 자체는 큰 변함이 없는 듯함에 고전이 갖고 있는 힘의 위대함을 매일 얻고자 희망하는데 책보다 좋은 건 없다고 생각한다. 바른 인생살이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걸 세월이 흐를수록 깨닫게 되었고, 끊임없이 갈고닦아야지만이 가능한 일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인간은 망각의 존재이기에 고통에서 벗어날 수도 그 반대일 수도 있다고 보는데, 바른 인생살이에 도움이 되는 선현들의 글귀는 늘 가슴에 담아두길 희망하는 마음에, 뒤돌아서면 잊어버리기 일쑤인 나에게 《명심보감》은 늘 가까이에 둬야 할 도서가 아닐 수 없다.
구래공이 <육회명>에서 말하였다.
벼슬아치가 사사로운 일을 행하면 벼슬을 잃을때 뉘우치게 되고,
돈이 많을 때 아껴 쓰지 않으면 가난해졌을 때 뉘우치게 되며,
재주를 믿고 어렸을 때 배우지 않으면 시기가 지났을 대 뉘우치게 되고,
사물을 보고 배우지 않으면 필요하게 됐을 때 뉘우치게 된다.
취한 상태에서 함부로 말하면 술이 깨었을 때 뉘우치게 되고,
몸이 건강했을 때 조심하지 않으면 병이 들었을 때 뉘우치게 된다. p 21
어리석은 사람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사람이며, 힘든 삶의 연속에서도 결코 깨달음을 얻지 못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행동으로 실천이 없는 사람도 해당된다. 이 책 《명심보감》 속 이야기를 통해 나는 그런 사람이 되지 않으려 애쓰고자 한다.
부록으로 명심보감 원문도 실려 있어 한 문장씩 읽으며 마음 수양하기에도 좋다. 늘 올바르게 살 수는 없겠지만 늘 바르게 살려고 노력하는 자세와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다. 그 기준을 이 책에서 찾을 수 있었고, 늘 자식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되어주길 희망한다. 청소년 자녀와 함께 읽기 좋은 도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