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열두 달 - 고대 이집트에서 1년 살기
도널드 P. 라이언 지음, 우진하 옮김 / 타인의사유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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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집트에서 1년 살기

요즘엔 유튜브로 여행 유튜브에 집중하게 된다. 이집트 피라미드 방문기는 참 지독했는데 끈질기게 따라붙는 현지인의 호객행위가 대단해서 그 부분이 유독 기억에 남는다.

4대 문명 중 하나인 이집트는 여전히 신비를 품은 매력적인 곳으로 탐험을 떠나고 싶은 나라이다. 이에 이 책을 통해 저자를 따라 고대 이집트를 여행할 수 있었다.

- 인류학자들이 이야기하는 '복잡한 사회'의 특징을 지닌 문화로서 '문명'을 정의한다면 고대 이집트문명이 시작된 건 기원전 3050년쯤이다. P 10

-이 책의 배경이 되는 시기는 신왕국 세 왕조 중 첫 번째 왕조 시대이며, 이집트 전체 역사로 보면 제18왕조 시대에 해당한다. P 11

이 책은 '고대 이집트 연표'와 '기원전 15세기경 이집트 제국의 지도'를 제공하고 있다.

평범한 일반 백성과 고위 관료와 왕족에 걸쳐 고대 이집트인들의 삶을 12개월이라는 시간을 통해 서술한 도서로 몇몇 인물은 역사적으로 확실하게 증명된 왕족이다. 하지만 일반 백성의 삶은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사료가 없으매 어느 정도 추측을 근거로 쓰였음을 밝히고 있다. 책 속 배경은 파라오 아멘호테프2세의 즉위 후 26년으로 기원전 1400년 경 무렵이다.

첫 번째로 만나는 인물은 마을 농부 바키로 그를 통해 다양한 이집트인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 장에서는 고대 이집트를 대표하는 신들과 이집트 문명의 토대인 나일강, 이집트 문명의 정체성, 이집트의 행정 구역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농부 바키는 새해 첫날 축제인 웹 렌페트를 맞아 이른 아침 축제 분위기로 가득한 거리에 가족들과 함께 나온다. 마을 토박이인 바키는 집의 접시 개수를 알 정도로 마을 사람들과 가까이 모여 살았으며,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그의 친한 친구인 목동 세나, 어부 네페르, 청상과부가 된 자매, 보석 세공사, 온갖 종류의 장인과 상인 등의 일반 서민들의 모습을 통해 고대 이집트인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었다.

두 번째 달에서는 파라오 아멘호테프를 통해 파라오의 일상과 그를 보좌하는 이들을 만나 보았다. 아멘호테프와 관련된 유물과 유적의 사진도 함께 구성해 놓아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 이집트를 통치하는 파라오는 최고 지위에 있는 대사제로서 신들의 마음을 달래고, 이집트 전역에서 신전과 사원들이 계속 세워지고 유지되게 하며, 적절한 의식이 진행되도록 하는 책임을 맡고 있었다. P 44

통치자라 하면 당연히 이집트의 적들을 물리쳐야만 함에 아멘호테프의 아버지인 투트모세 3세는 역사상 이집트의 영향력을 가장 크게 넓힌 치적을 이룬 인물이라고 한다. 그의 아들인 아멘호테프도 직접 전투에 참여하는 등 아버지의 치적에 대응하는 전사임을 보여주었다. 그의 잔혹성에 반하는 동물 사랑에 관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책 속 내용과 관련된 벽화를 통해 이집트인의 생활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다. 나일강이 범람하는 노역의 계절이 오면 명단이 쓰인 파피루스를 든 행정 담당 서기관이 집행을 담당하는 병사와 함께 노역이나 군역을 시킬 신분이 낮은 남자들을 찾아다닌다. 노역에 동원되면 그들에겐 음식과 숙소가 제공된다. 작업 기간이 4주라고 해도 힘든 노역을 좋아할 이는 없지 않았을까 싶다.

고대 이집트인의 1년 생활상을 담은 도서로 다양한 자료와 함께 그들의 일상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 삶을 엿볼 수 있었다. 피라미드, 미라, 스핑크스의 나라 이집트인의 다양한 삶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읽길 추천한다. '이야기로 들여다보는 고대 이집트인의 생생한 생활상'을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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