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동양철학에 대한 기본적 이해와 부담 없는 접근을 목표로 하는 철학 입문자와 청소년들을 위한 책이다.
'동양철학에 대한 기본적 이해와 부담 없는 접근을 목표로 하는 초심자들을 위한 책'으로 '동양철학의 핵심 개념들을 무리 없이 파악할 수 있게' 쉽게 쓰인 책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동양철학은 논리보다 직관을 중시하는데 중국인들의 사고력 문제라기보단 사용하는 언어 구조에 그 원인을 둔다-라고 한다. 읽어 보니 뭔가 논리적이란 생각이 들었는데 체험적 직관을 중시한 동양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한 상징적인 표현이 발달하였다고 한다.
공자가 말하는 인(仁)이란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으로 공자가 제시한 가장 핵심적인 정치· 도덕 이념이기도 하다. 그리고 사람다움이다. 인의 가장 순수한 상태가 효(孝)와 제(悌), 충(忠)과 서(恕)인데 이러한 개념의 제시는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또한, 오늘날에도 꼭 필요한 것으로 사회 구성원 모두가 자신에게 부여된 이름에 상응하는 책임과 의무를 완수해야 한다는 공자의 정명사상에 관한 설명글이 인상적이었다. 공자의 논리를 비판한 장자의 논리를 통해 공자 사상의 한계점에 대해서도 알아보며 공자의 사상에 대해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었다.
맹자는 유가를 집대성하고 이를 크게 떨친 인물로 전국시대에 활동한 인물이다. 맹자 하면 맹모삼천지교가 떠오르는데 그는 인간의 본성은 선하다는 성선설을 주장하였다.
성악설을 주장한 순자는 선(善)은 후천적으로 습득하는 것이라고 했다. 사람의 악한 본성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외부에서 가해지는 후천적이고 인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보았는데, 이는 날 때부터 가진 나쁜 습성에 기인한 것으로 이를 고치기 위해서는 성현의 예를 배우고 정신을 수련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성악설이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다고 보는데 후천적 교육으로도 교정되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 답이 없는 것도 같다.
- 길이 아무리 가까워도 가지 않으면 이르지 못한다.
일이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행하지 않으면 이루어지지 않는다.
생활에 절실함이 없는 사람은 남보다 뛰어날 수 없다. p 47
'천하는 무위로써 다스려진다'라는 도가의 시조인 노자, 노자의 철학을 발전시킨 도가의 대표자 장자, 법가 사상의 집대성자인 한비자, 불교의 창시자인 고타마 싯다르타, 불교의 대중화에 앞장선 원효 등 총 17인의 동양 대표 철학자들의 사상을 쉽게 풀어쓴 책으로 진정 철학 입문자를 위한 도서였다. 또한, 각각의 철학자와 그 사상에 대한 비교와 비판을 통해 체계적으로 동양 철학사에 다가갈 수 있어 좋았다. 때때로 만나는 동양 철학이 친숙해지기는커녕 늘 낯설고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이 책을 통해 그 낯섬과 어렵다는 편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내가 그동안 동양철학이 어려웠던 이유는 아마도 아주 기초적인 내용에 대한 이해 부족이 컸던 것 같다. 이제 어느 정도 문제점이 해결된 지금 이 시점에서 남은 과제는 학습이다. 그냥 눈으로 읽는다고 해서 절대 머릿속에 기억되지 않는 만큼 학습으로 이어가지 않으면 아마 시간이 지나면 다시 동양 철학이 내겐 어려워질 게 뻔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동양 철학자 17인을 통해 '열린 관점에서 인간의 본질과 사회의 현상에 대해 총체적이고 입체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힘을 키우기를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