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하체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요즘, 특히 몸을 지탱하는 두 발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받고져 선택한 도서이다.
한때 신랑이 족저근막염으로 엄청 고생을 했다. 지금은 다행히 호전되었는데 족저근막염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만큼 큰 질병이었다. 여기다 신랑은 평발인데 울 녀석들 모두 평발이다. 나는 지극히 아치가 돋보이는 정상적인 발로 발로 인한 큰 불편함은 없었지만 나이가 드니 굽 높은 신발은 어찌나 불편하던지 엄지발가락에 내성발톱이 생겨 조금 애를 먹기도 했다. 지금도 가끔씩은 엄지발가락이 아파서 될 수 있으면 운동화 종류의 편한 신발만 신는다.
아무리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건강하지 않은 장수는 의미가 없다. 이 책은 전신건강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발의 건강 관리와 질병의 예방과 치료 등 대학병원 족부 전문 정형외과 교수인 저자의 노하우로 가득한 도서이다.
1장에서는 발에 대한 기본적인 구조와 원리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다. 인체는 총 206개의 뼈로 구성되어 있는 데 이 중 두 발의 뼈는 총 52개로 전신의 25%를 차지한다고 한다. 겉으로 보기에 발이 차지하는 부피에 비해 매우 많은 뼈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그리고 아치 구조는 사람의 발에만 있다고 한다. 이러한 아치는 온몸의 체중을 지탱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구조로 공학으로 설계된 터널만 생각해 봐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 아치의 각도에 따라 발은 평발(편평족), 정상, 오목발(요족)로 구분되는데 그림을 통해 확실히 그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발의 접지력이란 발이 바닥을 붙잡는 힘을 뜻한다. 움직이는 버스에서 내리려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발의 접지력을 느끼곤 하는데 접지력의 핵심은 바로 근육에 있다고 한다. 대체적으로 발 근육이 약해지는 가장 큰 원인은 노화라고 한다.
발은 제2의 심장이라고도 한다. 이유는 심장과 함께 전신 혈액순환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발과 다리 근육을 많이 움직이면 원활한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바, 걷기 운동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단, 걸을 때 발과 종아리 근육이 수축하는 것을 느끼면서 힘차게 걸어야 효과적이라고 한다.
2장에는 발 건강이 핵심인 풋코어에 대한 내용이다. 풋코어란 발을 심장처럼 뛰게 해주는 발의 근육을 뜻한다. 의학용어로는 내재근이라고 한다.
-그런데 발에도 발의 중심, 풋코어 근육이 있습니다. 발등뼈와 발바닥 사이에 아치를 이루는 오목한 공간 대부분을 근육이 채우고 있는데, 그 근육들을 합쳐 '풋코어'라고 합니다. p67
풋코어에 대해 그림과 설명을 통해 하나씩 알아가는 시간이 흥미로웠고, 그 중요성에 대해 충분히 인식할 수 있었다.
3장은 100년을 걷게 해주는 발 건강 관리 비법을 담고 있다. 족저근막염을 낫게 하는 발바닥 스트레칭 및 풋코어 강화 운동, 종아리 스트레칭 등 실질적인 운동법들을 그림과 함께 친절히 설명해 주어 따라 하기에 많은 도움이 된다. QR코드를 통해 동영상 시청도 가능하니 참고하세요!
그 외 맨발걷기와 정형외과 의사로서 당신에게 건네는 조언으로 책을 마무리한다.
발과 관련된 질환이 있거나 의심되는 분들과 발 건강 유지 비법이 궁금한 분들에게 추천한다. 유익한 도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