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과 손잡은 영어 공부 2 - 영어 단어를 통해 정치·사회·문화·역사·상식을 배운다 인문학과 손잡은 영어 공부 2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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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단어를 통해 정치 · 사회 · 문화 · 역사 · 상식을 배운다

'영어 단어를 익히며 지식과 교양을 쌓을 수 있는 도서'로 그저 단순히 영어 단어를 익히는 것보다 훨씬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도서이다. 각각의 영단어에 얽힌 역사와 문화를 통해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것 이외의 뜻을 알아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그리고 영단어 속에 숨어 있는 인문학을 통해 교양도 쌓고 동시에 배경지식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도서였다. 또한 내용과 관련된 사건에 대한 사진 및 인물 사진 등도 구성되어 있어 더 기억에 각인시킬 수 있었다. 모든 외국어가 그렇지만 단단히 마음먹고 시작하기란 쉽지 않다. 시작했더라도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도 하다.

평소 영어 공부에 대한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었지만 나의 경우는 영어를 접할 기회가 드물다. 그래서 책 속 영어 문장을 접했을 때 모르는 단어는 나의 학습 의욕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꿈같은 나의 소망은 한글 자막 없이 영어를 듣는 것인데 죽기 전에 실현 가능할지는 미지수이다. 다소 허무맹랑한 나의 소망이다. ^^;;

'age' - '나이 드는 것'과 '철이 드는 것'의 차이에서 저자는 나이와 관련된 다양한 영어 단어를 소개한다. 이와 관련된 다양한 격언도 함께 소개하며 독자의 흥미를 돋운다. 이중 가장 와닿는 문장은 미국 디즈니 제국의 창업자인 월트 디즈니가 한 말이다.

- Growing old is mandatory, but growing up is optional (나이 드는 것은 강제적이지만, 철이 드는 것은 선택적이다). p 19

그저 먹는 나이가 무슨 벼슬인 양 권위를 행사하려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 나는 절대 그러지 말아야겠다 다짐하곤 한다. 나이만 먹었다고 다 어른이 아님을 우리는 자주 목도한다.

'death'과 관련된 내용에서는 "죽음과 두려움을 회피하기 위해서는 일단 죽음의 불가피함을 인정한 뒤 무시해버리면 된다. 그러면 상상 속에서 수백 번 죽는 겁쟁이가 되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스피노자는 '현인은 죽음을 명상하지 않고 삶을 명상한다'고 썼다."라는 글귀가 인상적이었다. 한 번 태어나면 죽는 건 인간의 필연인 바, 그냥 편안하게 인정하는 것이 이치에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인간은 천년만년 살아갈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 여기에서 인간의 어리석음을 엿볼 수 있다. 이에 더욱 '인류에게 죽음은 축복이다.'라고 한 아들러의 말에 공감하는 바이다.

인문학적 주제와 관련된 영어를 인문학적으로 차분히 익혀나갈 수 있는 도서이다. 영단어에 대한 기원과 교양까지 함께 쌓아가는 시간이 유익했다. 요즘 만나기 힘든 고퀄리티 종이도 마음에 쏙 들었다. 무엇보다 책 속 격언들을 통해 한껏 성장할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어 좋았다. 영어 단어 속 인문학이 궁금한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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