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앤 아트
김영애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센스 있게 옷 잘 입는 이들을 보면 살짝 부럽기도 하지만 패션에 크게 신경 쓰진 않는다. 그냥 편한 스타일을 선호하며 옷 욕심도 없고 솔직히 옷을 잘 못 입는 편이다. 명품 가방도 하나 없지만 굳이 사고 싶은 마음도 없고 필요성도 느끼지 못한다.

- 이 책에는 단순히 '예술의 대중화' 혹은 '예술에 대한 로망'을 넘어서 패션과 미술이 어떻게 상호 영향을 주며 서로의 영역을 확장하고 풍성하게 성장해 왔는지를 소개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 책이 독자 여러분에게 패션, 아트를 비롯해 마케팅, 브랜드 등에 관한 지식과 영감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p 7

들으면 알만한 일명 명품으로 불리는 브랜드를 만날 수 있는 도서로 그 시작점부터 역사를 거슬러 올라간다.

이브 생 로랑의 몬드리안 컬렉션은 화가 몬드리안의 그림을 모티브로 창조된 패션이다. 또한 건축가 헤릿 리펠트의 <적청 의자> 역시나 화가 몬드리안을 떠올리게 한다. 이처럼 예술에서 영감을 받은 패션 산업은 과거부터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으매 현대에도 여전히 예술과 패션의 컬래버레이션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저자는 예술은 눈에 보이는 현상 너머를 보게 하는 것으로 이브 생 로랑의 아방가르드적 태도를 높이 평가한다. 지금은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 여성 정장은 겨우 1966년에 처음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브 생 로랑이 발표한 스모킹 룩 속 두 여인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며 강렬하다. 현재에도 여전히 세련된 파격적인 모습이 놀랍다.

현대 건축의 아버지라 불리는 르코르뷔지에와 이브 생 로랑 경매를 통해 재발견된 작가인 아일린 그레이의 일화가 흥미롭다. 요즘엔 당연시되는 침대 옆의 사이드 테이블을 만든 최초의 디자이너라고 한다. 일상에서 익숙한 디자인 하나하나의 시초에 대해 알아가는 건 언제나 흥미롭다.

가끔씩 패션쇼 영상을 보면서 모델들이 착용한 옷들에서 괴리감이 느껴지곤 했다. 모두 매장에서 판매되는 옷인지 궁금하기도 했고, 어떤 사람들이 구매할까 궁금하기도 했다. 내게 있어 패션은 실용적인 면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물론 몸매도 안되고 돈도 없으니 명품과는 더욱 거리가 먼 것이리라.

다양한 예술에서 영감을 찾아 패션으로 승화한 작품들을 보면서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고, 패션과 예술의 컬래버레이션의 향연에 황홀하기도 했다. 특히 아이돌스타들의 글로벌 브랜드의 엠버서더의 활발한 활동을 통해 그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도 한 요즘, 이 책을 통해 각 브랜드의 역사와 철학에 대해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갈 수 있어 좋았다. 패션에 관심 많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