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나의 좌우명은 '후회하지 말자'였다. 지금은 좌우명이 없고 인생은 그 자체가 후회라고 생각한다. 뭐 어쨌든 되돌릴 수 없지만 애써 후회하지 않는다는 변명이나 위로 따위도 필요치 않을 뿐이다.
인생 고민을 해결해 주는 221개의 마음 처방전을 담고 있는 도서로 핵심 단어, 한 줄 문장,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을 딱 펼쳤을 때 한눈에 들어오는 간단명료한 내용이 읽기에 좋았다. 솔직히 마음을 다쳤을 땐 그 무엇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 그저 시간이 흐르기만 기다리며 나 스스로가 나를 치유하는 게 가장 좋은 처방전이다, 나의 경우엔. 물론 그 시간 속엔 책이 있다. 위로받고 치유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는 건 독서의 시간 속에 있었다. 올해는 내가 삼재인가 싶을 정도로 마음의 평온을 가지기가 힘들다. 그래서 좋은 글이 가득한 도서를 유독 찾아 읽게 된다. 이 책도 그런 맥락에서 선택한 것이다.
- '스트레스를 줄이는 단 하나의 방법은 내려놓기입니다.' - 정말 그렇다. 지금의 나는 그 '내려놓기'를 못해서 여전히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타인이라면 내려놓기가 가능한데 가족이다 보니 내려놓기가 쉽지 않다.
- '분노라는 것은, 상대방이 기대한 대로 되지 않았다'라고 생각할 때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러니 기대하지 않으면 분노하지 않게 됩니다.' - 이 역시 가족에게는 적용하기가 어렵다.
- '무관심' 만약 누군가에게 큰 상처를 받았다면, 상대방을 '이 정도밖에 안 되는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으로 냉정하게 바라보세요. - 직장 동료 중 한 명에게 무관심하게 대하고 있는 요즘이다. 나의 성격상 틀어진 인간관계는 영원히 되돌리지 않는 유형으로 초. 중. 고를 함께 다닌 베스트 프렌드도 단 칼에 절교해 버린 전적이 있다. 그저 먹는 나이만큼이나 인격도 함께 상승하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현실에선 참 어렵다는 걸 인간관계에서 늘 느끼곤 한다.
- '공격' 마음을 평온하게 유지하는 원칙은 "공격하지 않는다."와 "공격적인 사람에게 가까이 가지 않는다."입니다. p 51
- '좋은 면' 무엇이든 자유롭게, 본래의 자신을 드러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좋은 면만을 드러내면 됩니다.
모든 것을 이해받으려고 자신의 부정적인 면까지 보여준다면, 타인은 "보여줘도 괜찮아."라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당신에 대한 부정적인 면이 점차 확대되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무서운 점이에요. p 53
'인생의 가치를 높여줄 짧고 강한 한마디'를 통해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 도서였다. 인생에 정답은 없다고 하지만 어쩌면 이 책 속에서 정답을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지금 현재는 나를 괴롭히는 문제들이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것들 투성이란 걸 안다. 시간이 약이란 명언이 필요한 요즘, 단단한 내면의 근육을 키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유익한 도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