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훈민정음 경필쓰기 4급 ㅣ 훈민정음 경필쓰기
박재성 엮음, 사단법인 훈민정음기념사업회 인증 / 가나북스 / 2024년 1월
평점 :
'마음이 바르면 글씨도 바르다'라는 말은 신사임당이 율곡 이이에게 전한 말이라고 한다. 악필이 부끄럽다며 남들 앞에서 글씨 쓰는 걸 주저하는 이들도 더러 있다. 내 주변에도 있었는데 이를 교정하려는 의지가 없으매 아마 평생을 그러한 채로 살아가지 않을까 싶다. 요즘엔 손글씨를 쓰는 일이 많지 않음에 울 녀석들만 보더라도 글씨체가 엉망인데 전혀 교정의 기회가 없다. 부모 입장에서 참 안타깝지만 교정의 의지가 전혀 없어 현재는 방법이 없다.
한국인이라면 세계 인류문화유산인 훈민정음을 한 번쯤 직접 써보는 것도 의미 있으매 이 교재를 통해 바른 글씨체 연습도 함께 해 보았다. 더불어 훈민정음 경필쓰기 4급에도 응시할 수 있는 자료도 함께 구성되어 있어 좋다.
4급은 문장 쓰기로 우리 옛시조 28수를 수록해 놓았다. 시조 일부가 아닌 전부를 써 볼 수 있도록 편집되어 있어 잊고 있던 옛 시조를 감상할 수 있어 좋았다.
- 훈민정음 궁서체 정자 쓰기의 가장 중요한 기본은 대체로 부드럽게 쓰면서 곧고 바르게 그어 내려가며 끝은 가늘고 자연스럽게 써야 한다. 그래서 정자 쓰기의 생명은 세로획을 바르게 쓰는 것이다.
나는 나의 글씨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특히 세로획을 곧게 쓰지 못해서 글씨가 예쁘지 않다. 안정감이나 통일성이 없다고 할까, 아무튼 바르고 예쁜 글씨체로 교정하기 위해선 부단한 노력과 시간은 필수이다. 이 책을 디딤돌 삼아 매일 10분씩 글씨체 교정을 위해 애쓰기로 결심해 본다.
좋아하는 시조가 보이니 이 기회에 외우고 싶은 마음도 생겨 시도해 본다. 몇몇 시조를 빼고는 모르는 시조들이었다. 옛 시조 속 삶의 지혜도 살짝 배우며 잠시 감상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어 좋았다.
부록으로 '훈민정음 4급 문장 해석과 지은이 소개 및 훈민정음 경필쓰기 검정 응시원서와 검정 채점표, 응시원고'도 있으니 때가 되면 훈민정음 경필쓰기 4급에 응시해서 자격증 취득의 기회도 가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