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으로도 머리가 지끈 아파질 것 같은 도서이지만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이 궁금하여 선택한 도서이다. 예상보다 더 어려운 내용이었지만 독자를 위한 구성과 내용을 통해 그나마 이 고전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는 점에서 감사를 표한다.
서문을 통해 베버의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의 배경과 핵심 내용을 소개하는 데 일차적인 목적이 있음을 밝히고 있다.
짧은 학문의 여정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독자적인 학문 체계를 구축한 베버의 사상적 지평을 알기 위해선 그의 출신 배경과 집안 환경 및 당시 독일의 사회 상황의 긴밀한 연관성에 대해 알고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함에 1장에서 '종교사회학의 창시자, 막스 베버'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막스 베버는 부유한 개신교 가문 출신으로 오랜 투병 생활로 사회 활동이 위축된 것 외에는 평탄한 삶을 살았다. 기업 경영으로 자수성가한 시민 계급 정체성을 가진 부계와 신앙의 엄격한 원칙 안에서 자유분방한 기독교 공동체를 추구하는 외가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그는 스스로를 시민 계급의 일원으로 인식하고 시민적 세계관과 이상을 마음에 품도록 교육받았다고 한다. 독일 상황과 자유주의 지식인의 문제의식 속에서 윤리성을 담보한 문화적 가치의 중요성에 대한 베버의 주장에 대해 세세히 알아가는 시간이 흥미로웠다. 또한 책의 집필 배경에서는 마르크스의 자본주의와의 비교를 통해 그 차이를 이해할 수 있었다.
- 그는 마르크스처럼 가치론 및 상품경제 일반에서 출발해 근대 자본주의의 물질적 작동 원리를 경제학적으로 분석하는 경로가 아니라, 근대사회의 특정한 종교 윤리로부터 출발해 특정한 역사적 시기인 근대 자본주의의 유래를 사회학적으로 해명하는 경로를 채택하고 있다. p 63
2장은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읽기이고, 3장은 '철학의 이정표'로 몇 권의 책을 소개하고 있다.
한 문장을 두 번씩 읽으니 이해하기 좋았고, 쉽지 않은 내용이었지만 읽는 재미가 있었다.
고전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을 보다 쉽고 흥미롭게 접할 수 있는 도서이다.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