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지와 왕국 알베르 카뮈 전집 개정판 4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 책세상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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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작품은 읽어도 내용을 이해함에 있어 그 어려움 크다. 알베르 카뮈의 작품도 별반 다르지 않다. 그의 작품 몇몇을 읽었지만 솔직히 작품 자체보단 해설집을 읽고 이해할 수 있으니 말이다. 하여튼 알베르 카뮈의 단편집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그의 단편집이 궁금해서 선택한 도서이다.

벨벗 감촉이 느껴지는 표지가 인상적인 도서로 총 6편의 단편을 실어 놓았다.

네 번째 이야기 <손님>은 사촌을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죄수의 선택을 다루고 있다. 교사 다뤼는 아랍 죄수를 고원 너머에 있는 탱기의 당국에 넘겨줄 것을 헌병 발뒤시로부터 부탁을 받는다. 아랍 죄수를 아무렇지도 않은 듯 친근히 대하는 다뤼는 결국 그에게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허락하는데 아랍 죄수는 감옥행을 선택한다. 멀리서 그 모습을 지켜본 다뤼는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을 느낀다. 다뤼의 선처(?)에도 불구하고 아랍 죄수는 왜 감옥행을 택했을까. 내가 아랍 죄수였다면 감옥으로부터 재빨리 벗어나려고 했을 텐데 말이다.

- 이 고장은 본래 이렇듯 살기 어려운 곳인데 그곳에 사는 인간들끼리의 문제 또한 간단치는 않았다. 그러나 다뤼는 여기서 태어났다. 어디건 이곳을 벗어나면 그는 적지(謫地)의 신세가 된 듯한 느낌에 사로잡혔다. p 108

알베르 카뮈의 단편집을 다 읽은 후 자연스럽게 '해설'을 주의 깊게 읽으며 이해하기 쉽지 않았던 단편을 하나하나씩 되짚어 나갔다. 해설 속 알베르 카뮈의 삶을 통해 작품을 조금씩 이해할 수 있었지만 갈 길은 멀어 보였다. 그나마 읽는 것 자체를 좋아하고 훈련이 된 상태이다 보니 지겹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자 한다. 알베르 카뮈의 작품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읽기를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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