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dden Pictures - 숨겨진 장면들
김희진 그림, 박새롬 지음 / 메종인디아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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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 마구 느껴지는 매우 특별한 컬러링 에세이집으로 도서 자체에서 미적 감각이 물씬 풍겼다.

이렇게 독특한 매력을 지닌 책을 만나니 상당히 새롭고 이색적이라 나의 독서생활에 활력이 돋았다.

그림 김희진, 글 박새롬의 2인으로 구성된 팀이 저자이다. 이들은 협업을 통해 시각예술, 영상, 음악 등 예술 전반에 대한 실험을 한다고 하는데 이 책 또한 그 일부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오묘한 형상에 단 4개의 금박이 빛나는 표지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또한 켄트지를 떠올리는 재질에서 고급스러움이 전해진다.

'에필로그'를 읽으며 한때는 내가 좋아했던 것들이었는데 지금은 그 마음이 사라짐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보았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열정이라 생각하는데 좋아하는 것에 있어서도 열정이란 요소는 필수적이다. 세월이 흐르니 그러한 열정도 알게 모르게 조금씩 사라져 버렸다. 그나마 다행인 건 독서에 대한 열정은 여전하다는 것이다. ^^

'내가 좋아하는 것, 좋아하는 순간들을 이따금 다시 발견하고 상기하여 빛나게 만드는 경험'이 되기를 바라는 저자의 마음에 따라 그 순간들을 떠올려 본다.

바다는 물을 좋아해서 자연스럽게 여름을 좋아하는 내가 참 좋아하는 장소이다. 고운 모래와 맑고 투명한 동해바다를 생각하니 유독 물고기 그림에 눈이 간다.

과일 중 사과를 가장 좋아해서 일까, 사과 모양이 눈에 띈다. 달콤한 걸 좋아하다 보니 과일은 가리지 않고 잘 먹는데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카페에서 홀로 보내는 시간을 참 좋아한다. 노트북이랑 책, 그리고 라떼 한 잔과 함께하는 시간은 행복하다.

점점 퇴색되어 나의 뇌리에서 차츰 사라져버린 내가 좋아하는 것과 그 순간들을 생각하니 조금은 먹먹한 마음도 들었다. 하지만 다시 그 좋아함을 찾으면 되니 슬퍼하긴 이르다. 이 책을 통해 그에 대해 상기하며 계속 빛나는 경험을 만들어가야겠다고 다짐한다.

매우 특별한 책이다. 추천합니다.

문화충전 카페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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