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서문을 이렇게 끝맺는다.
- '이 책에서는 실제 맨해튼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던 여러 단계와 그에 따른 (사소한) 반향이 담긴 이야기를 풀어내며, 오펜하이머와 친인척 관계이던 로스앨러모스의 옛 주민들이 겪었던 일에 대해 세심하고 자세히 묘사한다. 그리고 오펜하이머는 <오펜하이머>의 이야기에 관련된 인물들이 이 놀라운 실화를 통해 형성한 모든 연결고리를 상징하는 장본인일 것이다.' p 7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모호한 인물인 오펜하이머라에게 항상 매료되어 왔음을 고백한다.
- '원자폭탄에 대한 이야기를 틀려주되, 이 사건에 얽힌 모든 공포와 위대함 그리고 역설에 곤하여 한 개인을 중심으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p 13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이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한 동기부여는 물론 그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담아 놓은 아트북이다. 현장 스케치를 담은 사진, 당시의 실제 사진 및 오펜하이머의 사진 등을 통해 생생하게 그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2장에서는 극중 연기자들에 대한 소개를 담고 있다. 나는 눈썰미가 없다 보니 동일 인물이 스타일을 좀 바꾸면 잘 알아보질 못한다. 그러니 서양인들은 오죽할까. 이런 점에서 캐릭터들에 대한 소개는 내게 도움이 되었다.
3장은 '드림 팀 구성'으로 제작을 위한 팀 구성에 대한 내용이다.
영화 제작 과정을 가끔씩 볼 수 있었는데 그저 신기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했다. 한마디로 흥미진진한 경험이었다. 이 책을 통해 엿본 오펜하이머의 제작 과정 또한 매우 흥미로웠다. 역시 크리스토퍼 놀란이란 생각이 들었고, 그의 손에서 탄생한 영화 오펜하이머를 꼭 봐야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