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신 : 간신론 간신
김영수 지음 / 창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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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의 개념 정의부터 부류, 특성, 역사, 해악과 방비책, 역대 기록 등을 살핀 '이론편!'

시대마다 나라마다 간신을 늘 존재하는 부류로 저자의 바람처럼 완전히 박멸하기는 불가능에 가깝지 않을까 싶다.

1부에서는 '간신론'으로 개념 정의, 부류, 특성, 역사, 해약과 방비책, 역대 기록 등을 살핀다. 2부는 가장 악랄했던 간신 18명의 행적을 다루며 3부에서는 간신의 수법을 모은 '수법편'으로 역대 간신 100여 명의 엽기적이고 변태적인 간행을 모아 놓았다. 중국 역사의 간신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저자는 현재 우리 사회에 창궐하고 있는 신종 간신 부류를 겨냥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저자의 간신에 대한 분노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머리말이 인상적이었다.

- 독자들께서는 중국과 중국사를 한국과 한국사로 바꿔 읽고, 간신 하나하나의 간행을 읽으면서 지금 어떤 자와 같은 지를 유추하면서 읽기를 권한다. 독자가 떠올리는 그자, 그놈이 바로 현대판 간신 부류들에 속하는 신종 간신이다. P 18

저자를 따라 간신의 어원과 뜻을 알아보았다. 간신에도 부류가 있음을 처음 알았고, 그 종류도 얼마나 다양한지 참 놀라웠다.

위키 낱말 사전에 따른 간신에 대한 정의는 "알랑거리는 말과 속임수를 써서 높은 사람의 호감을 사려고 노력하는 신하."라고 나온다. 저자는 간신에 대해 명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대척점에 있는 충신의 표상인 충과 대비시켜 살펴본다. 충이 간으로 바뀌는 것은 한순간이며 권력이 사유화되는 그 지점에서 충과 간이 갈리고, 정과 사도 나뉘며, 시와 비도 발생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 요약하자면, 간신은 지난 수천 년 동안 '사탐일무'를 가장 큰 특징으로 하는 사악한 존재들이 저질러 온 지극히 부정적인 역사적 현상이자 사회적 현상이며 동시에 경제적 현상으로 사회와 나라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전방위적으로 철저하게 박멸해야 할 대상이다. p 63

간신과 관련한 기본 용어 정리와 현대판 간신 부류도 살펴보았다. 간행을 통해 드러나는 내재적 특성과 공통점을 통해 더욱 간신에 대해 이해하며 수긍할 수 있었다. 간신의 해악은 정치를 비롯한 모든 면에서 해악을 끼친다. 지나온 역사가 이를 뒷받침하며 현재에도 그런 해악이 존재한다. 저자는 간신의 해악 그 자체가 교훈이며, 왜 근절되지 않고 있는지 파헤친다.

간신에 대한 저자의 분노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도서로 많은 이들이 이 책을 읽고 현대판 간신을 짚어낼 수 있는 혜안을 키우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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