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너는 자유다
손미나 지음 / 코알라컴퍼니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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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손미나는 아나운서 출신으로 현재는 방송인 및 여행작가로 활동 중이다. 이 책은 그녀가 스페인에서 보낸 1년간의 이야기들로 그녀만의 시선과 느낌이 가득한 도서이다. 나는 스페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정열인데 대중매체를 통해 들여다본 단편적인 스페인의 모습일 뿐이라 생각한다.

손미나의 '빛나는 30대'로 들어서기 위한 터닝 포인트

1년간 스페인에서 보낸 자유로운 젊은 날에 대한 기록

앞만 보고 달린 직장 생활에 치질 무렵 지금 꼭 필요한 휴식을 위한 결단을 내린 후 저자는 원하는 스페인행을 위해 여기저기 정보를 모은다. 그리곤 새로운 도전을 위한 준비단계로 잠시 일본 여행길에 오른다.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필연적인 운명이란 생각마저 든 스페인에서 온 여행자들과의 만남. 그저 행운이라고 하기엔 저자는 무척이나 인복이 많은 사람임을 책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파리행 비행기에서 만난 미스터 디엥의 호의는 아무에게나 오는 행운이 아닐 터 영화 속 이야기처럼 어떻게 현실에서 일어난 일이라곤 믿기지 않을 만큼 비현실적이기도 했다. 그의 의미 있는 호의가 감명스러웠고, 스페인에서 만난 현지인 모두가 저자에게 있어 얼마나 큰 인복과 행운인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스페인을 떠나온 지 9년 만에 다시 찾은 스페인은 변함없는 모습으로 여전히 그녀를 맞이했다. 스페인 곳곳의 명소는 물론 대표 화가, 작가 등 저자를 따라 나도 꼭 스페인에 있는 마냥 그 느낌이 생생히 전달되었다. 곳곳에 있는 사진을 보며 스페인의 매력 속으로 푹 빠져들기도 했고, 스페인 사람들이 갖고 있는 개성 등 현지인의 삶과 문화를 한층 심도 있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도서였다. 스페인이 낳은 세계적인 대문호 세르반테스와 그의 작품 돈키호테, 그리고 건축가 가우디와 그의 건축물들을 사진을 통해 다시금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 즐거웠다.

'천하무적 고집불통 스페인 사람들'에서는 남다른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가 살짝 부럽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발렌타인데이니 화이트데이니 하는 온갖 상업적인 것에 열광하고 집착하는 경향이 큰데 우리와는 다른 스페인의 문화는 본받을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들의 시간관념만큼은 예외이다.

-인생은 어차피 도박이다. 때로는 잃기도 하고 때로는 대박도 나고······. 하지만 실패를 두려워하면 변화란 있을 수 없는 법, 사고를 쳐야 할 때였다. p 66

치열한 삶에 지친 분들에게 권해드린다.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저자와 함께 스페인이란 나라를 여기저기 둘러보며 이국의 맛에 취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 예전에 이 책을 읽었던 분들도 다시금 읽어도 좋을 것이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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