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제20회 대구국제오페라 축제가 개막 중이다. 난 예전 대구국제오페라 축제 때 리골레토와 투란도트를 관람한 적이 있다.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여주인공(외국 배우)의 아름다운 모습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클래식이나 뮤지컬, 오페라는 동격이라 생각하며 나의 경우, 이 모두를 좋아한다. 그래서 평소 클래식을 즐겨 듣는다.
총 25편의 명작 오페라를 만날 수 있는 도서로 각 작품의 줄거리와 곡의 가사 및 인문학적 해석까지 한 번에 만날 수 있었다. 피가로의 결혼, 마술피리, 살로메, 토스카, 투란도트, 카르멘 등 제목 정도만 알고 있는 수준의 난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오페라를 접할 수 있어 좋았다.
먼저 오페라 용어 해설과 구성요소, 전문용어에 대한 설명글을 통해 오페라에 대한 기본 지식을 쌓을 수 있다. 오페라는 르네상스 말기인 16세기 이탈리아에서 최초로 시작되었고 그 효시는 피렌체에서 공연된 다프네, 또는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로 여겨진다고 한다.
이 책은 각 오페라마다 간편하게 대표곡을 바로 들을 수 있게 QR코드도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오페라를 읽어나가던 중 내가 좋아하는 '나를 울게 하소서'가 오페라 <리날도>에 등장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나는 '파리넬리'의 삽입곡으로만 알고 있었기에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계속 잘못 알고 있었을 것이다. 한동안 정세훈의 목소리로 자주 듣곤 했었는데 생각난 김에 다시 들으니 여전히 좋았다. 유명한 '섬머타임'이 처음으로 등장하는 오페라도 알게 되었고, 그저 제목만 알고 있던 다양한 오페라의 내용을 하나씩 알아가는 시간이 흥미로웠다. 오페라의 내용들은 신화와 고전을 모티브로 하고 있어 조금은 친숙하기도 했다.
널리 알려진 오페라를 이렇게 책을 통해 만나니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지기도 했다.
유튜브를 통해 오페라 카르멘의 대표곡들을 들으며 서평을 마무리해 본다. 널리 알려진 만큼 대표곡들도 친숙해서 즐거운 감상의 시간이었다. 오페라에 관심 많은 분들과 궁금한 분들에게 추천한다.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