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 전 시집 :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윤동주가 사랑하고 존경한 시인 전 시집
백석 지음 / 스타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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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 윤동주가 가장 사랑하고 존경한 시인이 바로 백석이라고 한다. '천재'라는 수식어가 붙는 백석은 6개 국어에 능통하며 시인 이상이 창의적이라고 한다면, 백석은 더 시적이라고 하니 더욱 그의 시가 궁금하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백석의 시를 처음 접했다.

- 여러 지방의 고어와 토착어, 평안도 방언을 시어로 가져와 썼고 이 책에서는 시인이 의도적으로 사용한 고어와 토착어, 평안도 방언을 그대로 살려 각주와 해설을 달아 이해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해 놓았다. P 5~6

낯선 고어와 방언들이 생소하지만 별도로 각주를 달아놓아 시를 읽는데 어려움이 없다. 평안북도 방언이 새삼 재미스럽다. '구신집'이란 표현은 귀신을 뜻함을 아는 건 수도(서울)가 아니 지방(대구)에 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엄매, 아배, 진할머니, 진할아버지, 고무 등 딱 봐도 아는 엄마, 아빠, 친할머니, 친할아버지지만 고무가 고모의 방언이라니 참 생소한 느낌이다. 진정 여러 지방의 고어, 토착어, 평안도 방언이 가득한 시들이었고, 국문학적인 가치가 다분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여튼 가장 토속적인 언어를 구사하는 모더니스트로 평가받는 시인이라 하는데 그 누가 이의를 제기할까 싶다.

나는 지극히 개인적 감성의 시는 해석이 어려워 꺼리는 경향이 큰데 백석의 시는 그러하지 않아 읽는데 큰 어려움이 없어 좋았다. 그래서 시를 읽는 재미가 컸다.

글밖에 모르는 사람이 1962년 말 무렵부터 창작 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는 이력이 가슴 아팠고, 백석 시인이 북이 아닌 남한에 정착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컸다.

내가 좋아하는 시인 윤동주가 사랑하고 존경한 시인 백석 시집을 읽으니 살포시 윤동주가 떠오르기도 했다. 이 시집을 읽으며 시인 백석에 대해 여러모로 알아보는 유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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