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필요 없다 (리커버 특별판)
제리 카플란 지음, 신동숙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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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몰아치는 인공지능 시대 빅뱅을 대비하라!

인간은 필요 없다니, 제목부터 너무 획기적인데 내용은 얼마나 더 획기적일까 기대되는 도서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렇게 조언한다.

- 이 책은 인공지능 기술 발전에 따른 자동화의 폭풍을 헤쳐나가는 데 필요한 기본 바탕이 되어줄 것이다. 미래의 도전에 직면할 때 부디 여기서 다룬 내용을 유념하기를 바란다! p 11

컴퓨터 기술의 진보는 로봇 공학, 지각, 기계학습 분야의 발전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는 인간 능력에 필적하거나 더 뛰어난 시스템들의 토대가 되어 전례 없는 경제적 번영과 여가의 시대가 도래하게 될 가능성을 높인다. 하지만 그에 맞는 경제 체제와 규제 정책이 필요한데 여기에서 오는 대혼란의 가능성이 염려스럽다.

1장에서는 초기 인공지능 연구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지금의 인공지능은 사상을 초월하는 능력을 갖추었지만 초기만 해도 그 능력은 미미했다. 초기 신경망 프로그래밍의 등장 이후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발전한 건 네트워크이다. 이러한 네트워크의 발전은 컴퓨터의 양적 격차가 질적 차이를 낳는 방식으로 진화해 프로그래밍의 기술적 접근 역시나 달라져야 함을 의미한다.

인공지능이라는 단어는 마치 인간의 지능을 인공적으로 만든다라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인공지능은 실제로는 인간의 형상과는 거리가 멀었다.

인조노동자의 등장은 네 가지 기술의 융합 덕분에 움직임이 가능해졌다. 그중 갈수록 정교해지고 값이 저렴해진 카메라의 기계학습 기술이 응용되면서 관련 분야 기술이 급격히 발달했다.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고 상당히 정확하게 묘사할 수 있는 등의 프로그램들은 카메라 뷰파인더가 얼굴을 인식하는 기능으로 기술의 초기 형태에 해당한다. 이와 동일한 기본 기술들이 모든 종류의 센서에 적용되면서 우리의 삶에 전반적으로 더욱 큰 변화를 이끌 것이며 우리는 이미 그러한 기술적 체험을 상당 부분하고 있다.

4장에서는 '쿠키'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 인터넷 발달 초기에, 웹페이지에 1픽셀짜리 사진을 실으면 실제로는 전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기발한 생각을 누군가 해냈다. 보이지도 않는 이미지를 왜 웹페이지에 올려놓겠는가? 안 보인다는 사실이 핵심이다. 보이지 않으므로 그 1픽셀은 어디에든 둘 수 있고, 특히 방문자가 언제 어디를 통해 그 페이지에 들어왔는지 메모를 해두고 싶을 때 요긴하게 쓸 수 있었다. 그 1픽셀은 다른 사람 서버에서 나오기 때문에 기록해둘 권리가 자동으로 생기는데, 대부분은 사용자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버에 기록된다. 이런 기록이 바로 '쿠키(cookie)'라는 화려한 이름이 붙은 작은 파일이다. p 103

쿠키에 대한 설명을 통해 인터넷 웹사이트 작동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 '광고 노출을 위한 인조지능 간의 경쟁' 역시나 내 관심분야를 너무 잘 아는 인터넷 웹사이트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지구온난화는 그 자체가 문제라기보단 너무 빠른 진행 속도에 문제가 있다고 저자는 피력한다. 기후 변화에 적응할 시간이 충분치 않음에 발생하는 문제들을 빗대어 기술 변화의 속도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발전하면서 더욱 가속화할 기술 변화는 자동화 기술이 노동자들을 대체하면서 일자리가 줄어드는 현상과 훨씬 미묘하고 예측하기 힘든 위협이다. 자동화라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재설계 과정에서 발생할 광범위한 혼란이 아닌 그저 노동의 주체가 바뀌거나 노동자들의 속도와 생산성 향산에만 주목한다. 자동화의 위압에도 절대 굴복하지 않으리라 생각하는 직종들이 사라지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 문제는 '인간 중심'에서 멀어지면 이런 개체들이 추구하는 목표에 관계없이 인간이 영향을 미칠 기회가 줄어들고, 중지시키기는 더더욱 어려워진다는 사실이다. 인조지능은 유전자 변형 생물만큼이나 잠재적인 위험이 높아서, 부주의로 씨앗 하나를 놓치면 어디까지 널리 퍼져나갈지 알 수가 없다. 일단 그런 일이 발생하면 되돌리기는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몇십 년 동안은 우리가 더욱 특별하고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어느 정도는 통제할 수 있겠다는 판단에서 생물학의 특정 연구 분야를 선택적으로 도입했듯, 어떤 종류의 인조지능과 인조노동자들을 만들고, 사용하고, 판매하도록 허용할지에 관한 규제를 도입해야 한다. p 273~4

나의 서평은 엉망이지만 올해 읽은 책 중 손에 꼽는 도서이다.

'세계적인 인공지능 석학 제리 카플란 교수가 전하는 인공지능 시대의 부와 노동의 미래'를 고스란히 담은 도서,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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