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꽃들의 향연이 느껴지는 동화책으로 저자는 벨기에에서 가장 사랑받는 그림책 작가라고 해.
알록달록 예쁜 색감의 꽃들을 만날 수 있는 그림책이 시선을 사로잡아.
그리고 행복의 느낌을 전해줘.
아기 꽃의 시선이 담긴 도서로 '내가 꽃이 될 수 있었던 이유'를 자연스럽게 들려줘.
보일 듯 말 듯 조그맣고 조그만 씨앗이 바람에 날려 한곳에 머무르게 되면서,
뿌리는 땅속에 내리고 줄기는 우뚝 뻗어 네 개의 잎을 돋아.
깜깜한 세상에서 공처럼 웅크리며 기다리는 시간 동안,
둥근 보름달과 빛나는 별들을 볼 수 없었어.
그러던 어느 날,
환하디 환한 태양의 손길에 드디어 잠에서 깨어날 수 있었어.
어느 날, 환한 빛이 어루만지자 난 잠에서 깨어났어.
"아, 정말 따뜻해!"
꼭 해가 뽀뽀해 주는 것 같았어.
꽃봉오리 속 양귀비꽃이 마침내 태어났어.
조금씩, 아주 조금씩
기지개를 켜면서
활짝 피어나 화려하고 아름다운 양귀비꽃이 되었어.
그리고
엄마와 아빠, 언니와 오빠를 만나 처음으로 서로를 마주 보며 인사를 했어.
주위를 둘러보니
무지갯빛 알록달록한 꽃들에 둘러싸여 있는
나를 보았어.
모두 친구들이야.
아기 양귀비꽃이 물었어, 왜 이곳에 서 있냐고.
엄마가 대답했어,
"꽃은 세상에 아름다움과 기쁨을 선물한단다. 모두가 꽃을 사랑하지."
"그래서 우리가 여기 있는 거야."
아빠도 대답했어.
"우린 꿀벌과 나비를 돌본단다. 달콤한 꿀물을 먹여 주지."
"꿀벌과 나비도 우릴 도와줘.
꽃가루를 옮겨서 새로운 꽃들이 태어나게 해 주거든."
모두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진리를 양귀비꽃은
부모를 통해 배울 수 있었어.
요즘처럼 내 가족, 내 아이만 귀하고 잘 되면 된다는 그릇된 사고와 그릇된 가정교육이 만연한 사회에서
모든 존재에 대한 가치와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 인식을 심어주기 좋은 동화책이다.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서 타인에 대한 존재 가치와 혼자가 아닌 함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세상 모든 존재에 대한 사랑과 따스함을 전해주는 예쁜 동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