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는 '청소년의 어휘와 문해력'을 높여준다. 이 책은 고사 성어를 통해 일상에서 흔히 사용되는 기초 한자와 더불어 삶의 지혜도 함께 얻을 수 있는 도서이다. 주요 독자는 청소년층이지만 어른이 읽어도 무방하다.
익히 들어본 사자성어보다는 처음 듣는 생소한 사자성어가 많았다. 학창 시절 잘 외워지지 않는 한자가 스트레스였지만 외우려고 그리 노력도 하지 않았는데 우리말에서 한자어 비중이 높은 만큼 많이 알면 알수록 유익한 한자이다.
이 책은 사자성어의 유래는 물론 한자의 음과 뜻, 부수도 함께 알려준다. 각각의 사자성어를 필사할 수 있는 칸도 마련되어 있으니 따라 쓰면서 익히기 좋다.
한자어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는 한자를 알면 어휘력과 문해력이 자연스럽게 키워진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한자급수도 준비하며 학습에 공을 들이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많다. 그러니 본인이 어휘력이 약하다고 생각된다면 이 책을 통해 적극 어휘력을 키우길 추천한다.
흔히 '개과천선'이란 사자성어는 지난날의 허물을 고쳐 선하게 이르렀음을 뜻한다. 내 주변에는 딱히 개과천선한 이를 못 봤으나 잘 살펴보면 있지 않을까 싶다.
아주 친한 친구 사이의 사귐을 뜻하는 '관포지교'. 이 사자성어에 대한 유래는 유명하다. 관중과 포숙아의 변함없는 우정을 '관포지교'라 한다 하니 유래 속 두 사람이 무척 부럽다.
'노마지지'는 '하찮은 인간이라도 자기 나름대로의 장점과 특징이 있음을 뜻하는 말'이라고 한다. 하단에는 '이럴 때 이렇게 표현하기'를 통해 일상에서 각 사자성어를 활용할 수 있도록 본보기를 보여준다. '노마지지'에 대한 일상표현은 "나이 먹은 사람들한테서는 '노마지지'의 지혜를 배울 수가 있기 때문에 늘 경청하는 마음의 자세를 갖춰야 한다."이다. 정말 모든 사람에게는 그들만의 장점 하나는 지니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니 만나는 이들마다 배울 점을 발견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부록으로 '사자성어! 이럴 때 이렇게 표현하기!'가 있다. 본문에 나온 사자성어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 서로 자기의 주장을 내세우고 상대방의 주장을 반박한다는 뜻의 '갑론을박', 은혜를 마음속에 깊이 새겨 잊지 않는다는 뜻의 '각골난망', 마음속으로 애를 쓰며 속을 태운다는 뜻의 '노심초사' 등 더욱 풍부한 사자성어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