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의 기술 - 나이 들수록 재미, 가족, 관계, 행복, 품격, 지식이 높아지는
이호선 지음 / 카시오페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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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수록 재미, 가족, 관계, 행복, 품격, 지식이 높아지는 「오십의 기술」

요즘엔 80세라 해도 꽤나 건강한 분들이 많음에 괜히 100세 시대란 말이 나온 게 아니란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곧 50이란 나이를 바라보게 되니 세월에 대한 야속함이 크다. 물론 어느덧 청년으로 자란 내 아이들을 보면 뿌듯하지만 내 나이는 그와 상반된 감정을 지니게 한다.

50대 이상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통해 '경제력과 인지 나이로 구분한 4개의 시니어 그룹'을 살펴보며 과연 난 어디에 속할까 잠시 고민해 본다. 누구나 그렇듯 젊어서 좀 고생을 하더라도 노후엔 건강하고 여유로운 생활을 하길 희망한다. 하여튼 최근 새로운 세대로 등장한 '액티브 시니어'의 모습은 분명 예전 실버 세대를 지칭하는 55세 이상의 모습과는 확연히 달랐다. 액티브 시니어의 라이프 스타일은 요즘 어느 정도 흔한 모습이 아닐까 싶다.

저자는 나이가 들수록 장성한 자녀와 당당하게 멀어지길 권한다. 나는 아들만 둘이고 딸과는 확연히 다름을 요즘 실감하고 있다. 그래서 이 부분에서는 쉬울 거라 생각하지만 솔직히 어릴 때와 비교되어 섭섭함도 크지만 잘 이겨내고 있는 중이다.

시계, 나침반, 지도는 어른이라면 꼭 가져야 할 물건이라고 저자는 피력한다. 독립적 삶을 유지하는 가장 기본적인 자기 스케줄, 자기 주도성을 의미하는 시계, 자기 삶의 방향을 설정하는 힘을 의미하는 나침반, 나이 들수록 꼭 필요한 마음의 지도를 나는 갖고 있을까.

23년째 결혼 생활을 유지 중이다. 결혼 생활에 있어 큰 고비는 없었지만 자잘한 다툼은 있었다. 저자의 '사이좋은 부부가 절대 하지 않는 것과 꼭 하는 것'을 읽으며 나름 반성도 하고 앞으로 더 좋은 부부관계를 위한 내용엔 귀 기울여 본다.

중년 이후의 사회적 관계, 나이 들수록 멋있어지기, 나이 들수록 행복해지기를 통해 오십의 기술을 배울 수 있었다. 나는 친구가 많지 않다. 그에 따른 불편함이나 쓸쓸함은 거의 없다. 세상 어디에도 내 마음 같은 사람이 없고 나 또한 그런 사람이 될 수 없다는 걸 알기에 나이 들수록 인간관계가 참 부질없다는 생각이 든다. '오십 이후에는 꼭 끊어야 하는 친구 유형'을 읽으며 일찍 감치 끊어버린 친구들이 떠올랐다. 아쉬움은 전혀 없는 시원함이 컸기에 그에 대한 후회는 여전히 없다.

나이는 그저 먹지만 지혜는 그저 쌓이지 않는다. 이 책을 통해 인생의 전성기인 오십의 숨겨진 내공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술을 배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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