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든 동물이든 아기는 무조건 귀여운 것 같다. 요즘엔 애완견을 산책 시키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예전의 나는 강아지만 귀여운 동물이라고 생각했다. 동네에서 흔하디흔하게 보이는 도둑고양이는 내가 어릴 때부터 워낙 어른들이 요물이란 소리를 해서 그냥 이유 없이 싫어했다. 그랬던 내가 고양이를 강아지보다 더 좋아하게 된 건 이웃 블로거를 통해서이다. 여러 마리 고양이를 애지중지 키우며 그 사랑스러운 모습을 통해 나도 모르게 고양이가 더 좋아져 버렸다. 특히나 모습이 아름다운 페르시안 친칠라를 무척 좋아한다. 조카가 잠시 키웠던 녀석이 페르시안 친칠라였는데 직접 보니 사진에서 본 모습보다 훨씬 아름다웠다. 큰 눈동자의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이젠 본 주인에게 돌아간 그 녀석이 가끔 그립다. 둥이야~ 보고 싶다!!!
이 책은 '기상천외하고 사랑스러운 발라당 냥이 사진집'으로 귀여운 냥이의 모습을 원 없이 볼 수 있다. 표지 속 귀여운 녀석은 오사카에 사는 자탸이다. 네 발을 가지런히 둔 채 바닥에 등을 대고 누운 모습이 사뭇 인간이 아닌가- 싶다. 고양이가 사람처럼 등을 대고 누워 자는 모습을 sns를 통해 처음 접했다. 당시의 신선함이란! 지금도 여전히 몇몇 sns를 통해서 귀엽고 사랑스러운 냥이들의 모습을 보며 힐링하곤 한다.
고양이들이 발라당 누워 있는 모습은 야생성을 잠시 잊은 가장 편안한 모습이라고 한다. 물론 모든 고양이들이 이렇게 발라당 눕지는 않는 것 같다. 나의 귀염둥이 둥이의 발라당 누운 모습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아주 가끔씩만 본 사이라서 그런가? 아무튼 내 발을 핥던 녀석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새끼 고양이와 성인 고양이의 발라당 모습의 느낌이 사뭇 달랐다. 아무래도 작고 작은 새끼는 한없이 귀여운 반면 성인 고양이는 그 귀여움이 덜했다. 다양한 포즈로 발라당 누워있는 모습의 고양이들을 보며 때론 눈을 맞추기도 했고, 때론 지극히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귀여운 모습을 보니 앙~ 깨물어 주며 안아주고 싶었다. 동물은 배신을 모르기에 배신이 만연한 인간 세상에서 귀여움과 사랑을 받는가 보다. 동물을 좋아하지만 끝까지 키우는 것엔 자신이 없다. 동물, 특히 고양이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강추한다. 즐겁고 행복한 힐링이 되어 줄 '발라당 냥이 사진집'이다.